칼럼

Search: 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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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어떤 우상(偶像)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6.01.06
현대공예를 지배하는 어떤 '우상偶像'을 언뜻언뜻 감지하게 된다. 쌍둥이 같은 엇비슷 양식, 모호한 텍스트, 기묘한 형상, 강요적 개연성, 순화보다 자극성, 자연스러움보다 작위성, 극단적 개인성 등이 현대 공예의 우상들이다. 문제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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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중 조각가... 세상의 전일성(全一性)에 대한 탐구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5.12.28
작가 신현중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형언어로 표출한다. 때로는 신화가 그의 작품으로 뛰어들고, 때로는 과학적 객관성의 세계가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달려온다. 신현중은 우리 민족의 이동 루트를 빙하기부터 추적하는가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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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페어와 미술페어의 차이점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5.12.28
공예페어와 미술페어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미술페어는 갤러리스트가 부스를 지키고, 공예페어는 작가들이 직접 부스를 지킨다는 점이다. 이것은 두 페어의 규모나 마켓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예시장은 여전히 직접 생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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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공예트렌드‘ 후기... 공예의 주체적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5.12.28
‘공예’는 공예계, 공예가에게 관계대명사, 지시대명사, 목적격 대명사이고, 주체이면서 객체다.20주년을 맞은 <2025 공예트렌드페어>는 그간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어느새 신진공예가에게는 등용문이자 자기 실험의 기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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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개인전 ≪꿈꾸는 선(線)≫,,직선이 흠모하는 곡선의 별무리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5.11.21
하늘을 본다. 땅 위의 세상만사 제쳐두고 하늘을 본다. 하늘은 시선이 인지하는 비물질의 실체 없는 공간이다. 꿈과 이상의 안식처이자 동경과 회환을 위한 대안공간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는 순간, 땅의 의식과 사물은 희미해지고 무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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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연수 개인전 <끝나지 않은 장면 Unfinished Scene>... 무던한 살핌의 조각 미학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5.09.18
나무의 물성이 언어를 짓고 개념을 지배한다. 물성의 흔적이라고 하기에는 상처가 너무 깊고 작가의 의도라고 하기에는 물성의 아우성이 처절하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리는 백연수의 개인전 <끝나지 않은 장면>은 엄격한 침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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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몸의 흔적들 : 쉬용쉬(徐永旭)의 도자 조각(Ceramic Sculpture)
편집부 2025.08.24
쉬용쉬(徐永旭, b.1955)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도자 조각가다. 2021년에는 타이완 도자예술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인 ‘타이완 도예상’(신베이시 잉거도자박물관 주최) 우수상(Award for Excellence)을 수상하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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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선공예가 최성미 ... 그의 규방공예와 식물적 관계를 맺는 법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5.08.12
대구에서 활동하는 침선공예가 최성미의 작업은 식물적 감각과 사유를 머금고 있다. 식물적 감각이란 자연과 인간을 동일시함으로써 물질에서 의식까지 하나의 내면세계로 파악하는 것이고, 식물적 사유란 삶의 매듭을 엮어 자연적 생명력을 지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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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개인전 ...사소한 존재의 물질적 공간 질료
편집부 2025.06.10
‘존재(存在)는 존재 이전의 존재로 말미암아 존재한다.’ 동양 철학의 바탕인 성리학은 모든 존재의 이치를 이기론(理氣論)에 함축한다. 이(理)는 사물의 존재와 생성 이전의 이치를 뜻하며 소리, 냄새, 부피, 겉과 속, 정의, 헤아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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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영 작가의 독서일기... 서사와 세계의 틈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
신제영 2025.05.16
우리는 지금 이야기하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야기를 해도 닿지 않는 시대일지도 모른다. 디지털 정보사회는 삶을 깊이 있게 통찰하는 이야기보다 팔기 좋은 이야기 조각들을 우선시한다. 디지털은 인간의 서사를 부수고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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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확장: 지속 가능성과 공예의 역할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5.04.30
프랑스 사상가, 소설가인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 ~1962)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생존에서 놀이로, 노동에서 예술로 변한다고 보았다. 구석기시대에 등장한 호모 파베르, 즉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인류는 생존을 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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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택 개인전 《공간적 사물 Spatial Objects》...미지의 공간을 항해하는 여정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5.04.17
"나는 컵의 빈 공간과 맞닿은 태초의 은하수로 돌아갑니다.“ 이어령 문학평론가가 죽음을 앞두고 세상에 남긴 편지의 머리글이다. 컵은 물(질)을 담는 기물이지만 채워진 물이 비어졌을 때 잔의 바닥은 우주의 공간과 맞닿는다. 물은 생(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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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은 있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자
유재형 기자 2025.03.17
10년 전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신드롬’을 부르며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낳았다. 이 의자는 해미성지가 속한 당진 사는 목수 강삼룡(라파엘) 씨의 작품이다. 천주교 신자인 강삼룡 씨는 교황이 사용할 의자를 봉헌할 목적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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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마인드> 클로제와 세콰이어 나무에게 배운다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5.02.11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이라는 시에 등장하는 구절입니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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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가구의 초상...마땅이 그러해야 함의 이유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4.11.18
조선 철학의 근간인 성리학(性理學)은 사물의 존재를 이(理)와 기(氣)로 규명했다. 소리, 냄새, 겉과 속, 부피와 무게가 없으며, 헤아림과 조작이 불가능한, 그래서 직접 감각할 수 없는 성질을 ‘이(理)’, 사물의 존재와 생성을 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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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일하는 사람들
송은정 기자 2024.10.30
1.2cm 굵기의 밧줄에만 의지해 몇 십 미터 높이의 나무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보리스트’다. 우리말로 쉽게 풀어보면 ‘수목관리전문가’ 쯤이 된다. 보호수 치료나 가정집의 고사목을 제거하는 일에서부터 우수한 종자를 채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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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로 지은 집의 잉여 가치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4.10.07
집은 몸과 마음이 살아가는 주거 공간이다. 거주인의 취향을 담은 온갖 기물들이 실용으로 활성화되는 분주한 곳이지만, 집은 무엇보다 생명과 서사가 탄생하는 절대적 장소다. 건축에 장소성이 스며들지 않거나 방해를 받는다면 그것은 단지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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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 생장을 멈춘 세상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4.08.26
목본식물인 나무는 주변 온도와 무관하게 해마다 위로 또 밖으로 생장하는 성질이 있다. 높이 생장은 어느 시점에 이르러 멈추게 되지만 나무의 둘레를 키우는 부피 생장은 나무가 제 생명을 다할 때까지 계속된다. 이는 다른 생물이나 사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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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가 예술이 되기 위한 조건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4.07.22
20세기 현대 사진의 지적 비평가이자 전시 기획자인 존 자르코우스(John Szarkowski)가 1978년 7월에 미술관에서 개최한 ‘Mirrors and Windows : American Photography Since 19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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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숙_ 유리에 녹아내린 오래된 미래의 욕망들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4.05.29
“가슴속에 서린 만 가지 사연을 붓끝으로 능히 전신했는가?” 조선의 천재 화가 신윤복이 ‘미인도’에 던진 말이다. “물질에 서린 만 가지 욕망을 흐르는 유리 물성에 감히 전신했는가?” 유리작가 최혜숙이 ‘미인도’에 내뱉는 말이다. 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