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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당신을 위해
심란할 때는 나보다 크고 높은 것들을 생각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서있는 좁은 곳에서 대기권 밖으로, 다시 태양계로, 은하계로 시야를 넓혀본다. 그 지점에서 나를, 그 안의 고민을 들여다본다. 우주의 말도 안 되는 크기 속에서 내 고민은 더욱 작고 가벼워질 ... 2020.03.04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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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출처를 알아야 한다
오늘 점심에 먹은 샌드위치는 어디에서 왔을까. 산업 디자이너 미르코 이흐리그(Mirko Ihrig)의 프로젝트 는 우리가 매일같이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자라, 누구로부터, 어떻게 왔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 우리는 먹는 행위에 집중할 ... 2020.03.04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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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바 'Red Pif' : 일상과 완벽하게 이별하는 법
겨울의 동유럽은 듣던 대로 살갑지 못했다. 불청객을 맞은 선술집 주인처럼 공기마저 쌀쌀맞다. 이제 막 오후 7시를 넘긴 프라하 루지네 공항의 바깥은 진작 해가 떨어져 어둑해져 있었다. 서둘러 택시 뒷좌석에 몸을 실었다. 운전기사와 간단한 눈인사만 주고받은 뒤, 대충 갈 ... 2020.02.29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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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정원,Trylletromler : 공원으로 떠나는 도시인의 모험
물결치는 나무 울타리의 안과 밖을 미끄러지듯 넘나들며 아이들이 뛰어논다. 젊은 커플은 서로의 허리를 꼭 끌어안은 채로 자신들의 이 애틋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 사이로 짧은 스포츠웨어를 입은 중년 남성이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로 무심히 달려간다 ... 2020.02.29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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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나무가지 조명
세상이 조금은 더 느리고, 맑았던 시절 사람들은 달빛에 기대어 글을 읽었다. 자연이 발산하는 고유의 힘만으로도 충분했다. 빽빽이 늘어선 네온사인과 형광등에 24시간 노출된 우리의 피로한 감각을 달래어 줄 나뭇가지 조명들이 있다. 1. 어느 별에서 왔니_ Happy T ... 2020.02.03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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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으로 학생들의 주택난을 해결하다
심심한 양해를 먼저 구해야겠다. 이 글을 읽기에 앞서 다음의 세 가지 키워드-프랑스, 대학생, 주택난-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뒤 한 장의 포스터를 발견해주기를 바란다. 몇 년 전 프랑스전국학생연합(UNEF)이 제작한 이 포스터에는 ‘학생들을 위한 집을 지어달라.’라는 ... 2019.09.02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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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 위에 지은 액자주택, 히데그 하우스(Hideg House)
비와 바람에 제멋대로 깎이고 무뎌진 무성한 돌무더기 위에 히데그 부부가 둥지를 틀었다. 헝가리의 쾨세그 지역 외곽,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 같은 절벽과 울창한 산림의 한가운데 부부의 이름을 딴 별장이 무심히 들어앉았다.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전 세계의 수많은 개인별장 ... 2019.08.23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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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숲을 거닐다
일러스트레이터 로타 올슨(Lotta Olsson)은 나무가 품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저마다의 사연은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살아남아 한 그루의 나무가 되고, 울창한 숲을 이루었다. 스웨덴 남부의 작은 시골에서 자란 로타의 집 가까이에 있었던 쇠데 ... 2019.08.09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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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개조가 가능한 집
스몰 박스 하우스는 삿포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모이와(Moiwa)산 서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대지면적은 약 100평으로 꽤 넓지만, 건축면적은 약 17평형의 스몰 하우스로 지어졌다.건축주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소유자였고, 경관이 우수한 곳에 대지가 위치한 만큼 ... 2019.02.19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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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부족하지 않다, 일본 호리노우치 목조주택
일본 도쿄에 위치한 호리노우치 주택은 강과 길이 만나 삼각형이 된 대지 위에 지어졌다. 버려진 길 끄트머리에 주택부지로 허가를 받기 위한 다양한 법규들이 설계에 적용됐다. 거주자는 부부와 어린 딸이다. 약 15평의 삼각형이라는 독특한 대지지만, 여유 공간까지 확보하니 ... 2019.02.19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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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의자, Nomadic Chair
어서 이 겨울이 지나가기를! 다가올 봄에는 햇살 내리쬐는 호젓한 어느 골목에서 '노마딕 의자'를 펼치고 앉아 시 한권을 꺼내어 읽어 볼 일이다. 1985년생의 젊은 스페인 디자이너호르헤 페나데스(Jorge Penades)가 선보인 노마딕 의자와 벤치는 도 ... 2019.02.18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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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그대로의 조명, 비슈
거침없이 드러난 이 나무의 골격을 보라. 작품명인 ‘비슈(Bicho)’는 포르투갈어로 ‘생명이 있는 존재’를 의미한다. 베어지고 꺾여 수명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자연의 에너지는 여전히 남아 빛을 발산한다.제각기 뻗어 있는 가지들은 제 이름처럼 금방이라도 살아 움 ... 2019.02.18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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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현대한옥, 80년의 시간을 증언하다
그러고 보면 한옥은 언제나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었다. 전통의 복원과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두 명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옥을 언급할 때 의례 설명되는 전통, 역사성, 정신성 등과 같은 제한된 언어가 한옥을 지난 세기의 보존해야 할 ... 2019.01.30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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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칼럼] 침묵이 필요한 시간
며칠 전 원룸으로 이사한 친구의 집에 잠시 들리게 됐다. 책상과 옷장 하나씩을 두니 방 안이 꽉 차는 간소한 공간이었다. 겨울 이불이며 자질구레한 살림거리를 사느라 이번 달 월급이 어느새 바닥을 쳤다는 친구의 투덜거림 너머로, 화분이 하나 보였다.허벅지 위를 살짝 넘는 ... 2019.01.22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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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구성원의 사교장으로 쓰이는 계단
4년 전 리노베이션을 마친 오피스 건물 De Burgemeester의 핵심은 바로 ‘계단’이다. 단순히 층을 연결하는 건물의 일부분이 아닌, 구성원이 눈을 맞추고 소통하는 사교의 장으로써 계단은 제 기능의 한계를 가뿐히 뛰어 넘었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어 말하자면, 계 ... 2019.01.22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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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상하이 편집숍의 예술적 계단
상하이에 위치한 디자인 컬렉티브(Design Collective)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의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둔 편집숍이다. 이곳에서 계단은 각 층의 갤러리로 방문객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장치인 동시에, 공간을 대표하는 개별 작품으로써 존재한 ... 2019.01.22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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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공간 : 기차여행의 완결판 ‘세븐스타즈 인 규슈’
E=(km)2. 복잡한 수학공식이 아니다. “여행의 즐거움(E)는 거리(km)의 제곱에 비례한다.”라는 의미를 담은 일본의 기차여행 상품 ‘청춘18티켓’ 광고포스터 문구다. 상상만으로도 이미 마음은 저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데, 여기에 ‘청춘’이라는 단어까지 합세해 가 ... 2018.10.16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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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공간 인테리어] 아파트 공간을 점령한 10개의 문
아파트 리노베이션을 앞둔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첫째도 둘째도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수납이었다. 마침 아파트의 내부 디자인을 담당하기로 한 건축 스튜디오의 추구하는 방향 역시 일치했다. 군더더기 없는 알짜배기 공간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는 무려 10개의 슬라이딩 도어를 2 ... 2018.09.26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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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공간 인테리어] 버릴 것 없는 공간 활용
이런 집이라면 한시도 지루할 일이 없겠다. 천장에서 그네가 내려오는가 하면 침대 곁 바닥의 아래에는 티타임을 위한 찻잔세트가 보관되어 있다. 집안 구석구석마다 비밀공간이 감춰져 있는 디도메스틱은 몰래 준비한 애인의 깜짝 이벤트처럼 일상생활에 즐거운 활력을 안겨 주는 공 ... 2018.09.26 [송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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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작은집④ : 다람쥐가 찾아오는 마름모집, 노아
기하학적인 형태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가 자누스 오구사르는 재밌는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다. 바로 12면체 마름모꼴 형태의 나무집이다. 골조와 바닥, 외장 마감, 지붕까지 모두 나무를 사용했다. 7.5평의 공간이 작다면 똑같은 집을 몇 개고 이어 붙여 원하는 만큼 확장시 ... 2018.09.07 [송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