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는 도시의 미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쾌적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테마가 있는 가로수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가로수는 환경유해물질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을 조성하여 도시의 품격도 높여준다. 하지만 도심 속 가로수는 자동차의 충돌, 빈번한 보도블록 교체, 도로 노면의 포장작업 등으로 인해 상처 입고 신음하고 있다.
가로수의 속이 썩는 가장 큰 원인은 외부로부터 받은 충격이다. 나무줄기 표면, 뿌리의 상처를 통해 균류가 침입하면 부후균과 세균에 감염되기 쉬워진다. 이때 감염된 세포들은 대부분 고사하게 된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조직에 융합되어 나무속에 묻힌다. 그 후 수분 함량이 줄어들게 되고 결국 균이나 박테리아에 의해 속부터 썩게 된다.
소나무, 낙엽송, 삼나무, 편백나무는 나무의 진을 생성하는 수지 구나 수지 세포가 존재한다. 이 세포들은 나무가 작은 상처를 입었을 때 스스로 치유하며 나무가 크게 썩는 것을 방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활엽수와 은행나무, 전나무는 수지구나 수지 세포가 없기 때문에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능력이 없다. 그로 인해 작은 상처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큰 썩음으로 확장된다.
또한 가로수가 지면에 닿는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철제 덮개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나무가 성장해가며 형태가 변형될 때, 덮개가 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가로수 밑 부분을 자르고 있는데 이로 인해 뿌리가 썩을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철제 보호 덮개를 제거하여 나무를 있는 그대로 두거나, 유연성이 있는 덮개로 바꾸어야 한다.
장마가 오기 전, 가로수 정비 사업이 시작된다. 상처 입은 가로수들의 피해 정도에 따른 수목의 수관을 조절하여 태풍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도시 숲을 만들기 위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자료 제공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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