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3일부터 개관 이후 두 번째 대규모 기증특별전
- 장인·작가 기증 확산 계기 마련… 공공 컬렉션 확충과 시민 문화접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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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기숙기증전' 전시 전경 |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2025년 12월 23(화)부터 한국 패션아트 선구자 금기숙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2년 故유리지 작가의 기증특별전에 이어, 개관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대규모 기증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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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기숙 기증특별전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 포스터 2 |
금기숙은 한국에서 개념을 정립한 ‘패션아트(Fashion Art)’ 예술활동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킨 선구적 작가다. 1990년대 초 ‘미술의상’ 개념을 한국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며 의상을 예술로 확장시키는 가운데, 철사·구슬·노방·스팽글·폐소재 등 비전통적 재료를 활용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작가는 의상을 ‘입는 예술(Art to Wear)’에서 패션아트(Fashion Art)로 확장하고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 예술로 전개하며 패션 아트의 지평을 넓혔다.
이번 기증에는 약 13억 1천만 원 상당의 작품 총 55건 56점이 전달됐다. 초기 패션아트 실험작부터 대표적인 와이어 드레스와 한복 조형 작품은 물론 최근의 업사이클링 작업, 아카이브 자료 등이 포함된다. 이번 기증은 작가 개인의 예술 세계를 넘어, 한국 현대 공예사에서 패션아트가 차지하는 위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한편 지증 기념으로 준비한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의상에서 조형으로’, ‘조형에서 공간으로’ 확장되는 금기숙의 40여 년에 걸친 창작 여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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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창의, 2016, 철사, 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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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이야기 - 보라빛 직령, 2020, 철사, 비즈 |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피켓 요원 의상’을 다시 선보인다. ‘눈꽃 요정’으로 불린 이 의상은 한복의 선과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 패션아트가 국가적 문화 아이콘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된 상징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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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매, 2024, 철사, 비즈 |
금기숙 작가는 이번 기증이 공예 장인과 작가들의 창작물이 공공 자산으로 공유되는 기부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기증된 작품들이 체계적으로 연구·보존되어 한국 공예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가교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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