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권 ‘Untitled’...기운생동의 농담이 추상한 흔적들

육상수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6-05-20 1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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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남권, '기운생동'

 

유남권은 한국 전통의 옻칠 물성을 기반으로 표면 위에 축적되는 시간과 행위의 흔적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수묵의 농담과 일필휘지의 감각을 바탕으로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기만의 세계관을 펼치고 있다.

일정한 형태의 ‘백골’ 위에 한지를 입히고, 그 위에 옻을 흘리거나 쌓아 중력과 시간이 겹을 이루는 것으로, 물질 스스로가 주체로 작동한 결과물이다. 반복과 중첩이 이룬 옻칠의 농담은 ‘기운생동’으로 의미하며 이는 물질과 행위가 만들어내는 리듬과 에너지의 흔적이다.

 

▲ 유남권, '기운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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