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도자작가, '안팎의 구조와 공간의 파동'을 조형과 평면에 전이하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26-06-17 12: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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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의 작업은 지형과 공간, 사물의 형태 속에 존재하는 기억과 시간의 결을 살피며, 이를 하나의 공간으로 구현한다. 오르내린 면과 새겨진 선들은 장식이 아닌, 공간을 가르는 경계이자 사유의 궤적이다. 교차하는 선이 만난 면들은 분할된 지형의 조각처럼 놓이고, 그 사이엔 보이지 않는 감정이 머문다.


형태의 긴장을 담아낸 외부와 달리, 비어 있는 내부는 담음의 기능을 품거나 빛과 온기가 드나드는 시작의 공간이 된다. 이러한 존재 방식은 대상 그 자체의 속성에 머물지 않고, 그것과 작가 사이의 빈 공간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스파크로 이어진다. 평면과 입체, 기(器)의 형상을 넘나드는 이 대상들이 관찰자의 시선과 닿을 때 의미의 파동은 시작된다.


결국 그의 작업은 형태의 무용함 속에 존재의 유용함을 틔우는 과정이며, 시선과 만나는 찰나의 접점을 기다리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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