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과 디자인에 최적화된 돌도끼의 가죽공예 수공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26-01-31 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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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는 편리함이다”

내게 가죽공예는 돌도끼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4년 전 우연히 누군가 돌도끼의 도구를 쓰는 것을 보고 그 매끈한 디자인에 이끌려 택하게 됐다. 흑단과 소나무 등으로 제작된 수공구는 단단하고 세련돼 보였다. 보기에만 예쁜 도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직접 만져본 돌도끼는 디자인보다 기능이 더 충실한 도구였다. 사실 돌도끼 이전에는 국내 가죽공예 수공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입 제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로 일본이나 유럽 브랜드를 사용했다. 유럽 수공구의 경우 디자인이 좋지만 가격이 높고 우리나라 가죽공예의 정서와 맞지 않았다. 내게 필요한 공구는 주로 일본 제품을 사용했는데, 일본의 것은 실용적이지만 예쁘지는 않았다. 

 

그런 와중에 돌도끼가 등장한 것이다.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도구는 내게 이전에는 없었다.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 제품 같았다. 원래 같았다면 내게 맞게끔 후가공을 해야 했다. 새 제품이라 할지라도 날도 다시 손을 봐야 되고 손잡이도 내게 맞춰 잘라내야 됐다. 그러나 돌도끼의 도구는 완성되어 있는 그 형태로 내 손에 기분 좋게 감겼다. 나는 비로소 내 손에 익히지 않아도 충분히 익숙한 도구를 만나게 됐다. 안정적인 각도와 칼날, 손잡이, 후가공을 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 그리고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디자인. 내게 돌도끼는 도구 그 이상의 것이다.  

 


돌도끼|가죽공예에 필요한 수공구를 만드는 돌도끼는 디자이너 김상재의 닉네임이자 그의 가죽공방 이름이다. 자동차 디자이너로 20년 넘게 일하던 그는 자신에게 꼭 맞는 도구를 만들기 위해 공구 제작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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