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사물의 지도⌟...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6 2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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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세계 공예의 지도를 그릴 본 전시, 대국민 캠페인 ‘새삶스러운 공예’... 첫 공개
열린 비엔날레로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 공예의 면모 만나게 될 터
▲ 공식 포스터

 

마침내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출발을 알렸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 이하 비엔날레 조직위)가 13일(화) 청주 동부창고 38동에서 프레스 데이를 갖고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윤곽을 드러냈다.

강재영 예술감독을 비롯한 비엔날레 조직위는 2023년 13번째 비엔날레의 주제를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로 확정 발표했다.  

 

강 감독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코로나 팬데믹과 전쟁의 시대, 휴머니즘으로 포장된 인간의 이기심을 넘어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을 통해 또 다른 문명의 지도를 그리고자 한다”라며 “공예가 어떻게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지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 인류가 그릴 새로운 ‘사물의 지도’

비엔날레의 주제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 본전시는 [주제전]과 [특별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20여 개국 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할 [주제전]은 ‘생명사랑의 공예’, ‘디지털 공예’, ‘업사이클링 공예’ 3가지 섹션을 통해 ‘생명 사랑(Biophilia)’과 ‘생태적 올바름(Ecological Correctness ※인류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가치로 강 감독이 명명한 단어)’을 장착한 공예의 미래를 선보일 계획이다.  

 

▲ 히로시 스즈키 작

 

▲ 스튜디오 더스댓 작

 

▲ 알렉산드라 케하요글루 작


청주국제공예공모전 1회(1999년) 대상 수상자인 히로시 스즈키(Hiroshi Suzuki, 일본), 대형 타피스트리로 자연의 숭고함을 직조하는 알렉산드라 케하요글루(Alexandra Kehayoglou, 아르헨티나)가 공예의 ‘생명 사랑’을 보여주고, 다양한 문화와 미학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빔 델보이(Wim Delvoye, 벨기에)와 산업폐기물의 리사이클 디자인으로 재료에 대한 내러티브를 담는 스튜디오 더스댓(Studio ThusThat, 네덜란드) 등이 인간의 노동, 소재, 기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특별전]에서는 잡지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의 편집 디자이너이자 한국의 1세대 아트 디렉터 이상철이 직접 엄선한 200여 점의 수집품을 통해 ‘무엇이 공예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대상 6000만 원, 역대 최고 상금을 걸고 국내외 홍보를 진행 중인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관전 포인트이다. 지난 2021 공모전에서 ‘말총-빗살무늬’로 대상을 수상한 정다혜 작가가 2022 스페인 로에베 공예상 대상까지 휩쓰는 선구안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르고 있다.

스페인을 주빈국으로 한 초대국가전은 30여 명의 작가 군이 가우디와 투우에 가려진 낯설고도 신비로운 스페인 공예가 한국을 찾아 그들의 전통을 선보인다. 또한 기존 초대국가의 날 행사도 초대국가 주간으로 확대해, 일주일 동안 열정의 나라 스페인의 문화와 음식, 공연을 고루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선사할 계획이다.

학술 - 세계적인 공예가&인문&과학&문화 콘텐츠 전문가들이 그릴 ‘담론의 지도’

2023년 가을 세계 공예, 인문, 과학, 문화콘텐츠 전문가들이 새로운 담론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청주로 집결한다.

비엔날레에게는 세계 담론 형성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학술 분야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 강화했다. 국제 공예·인문학·과학·미래학 등의 석학들이 참여하는 ‘크라프트 서밋’, 참여 작가·공예 연구자·문화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소통의 장 ‘릴레이 공예 토크 콘서트’, 국내외 공예가들의 작품 제작 시연과 강의 ‘국제공예워크숍’ 등 다각적인 학술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또한 전문 출판사와 협업해 학술 현장에서 도출된 공예 담론 등을 단행본으로 출판, 담론의 글로벌 확대와 대중화를 추진한다.

열린 비엔날레 - 시민과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

조직위는 안전 비엔날레를 기본 값으로 시민과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 축제 같은 여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공예를 체험하는 ‘어린이 공예 놀이터’가 운영되고, 메인 행사장인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는 공예가와 농부가 만난 아트마켓이 시민을 만난다.

‘REUSE RENEW’

내년 비엔날레는 대국민 캠페인 [새삶스러운 공예챌린지]의 시작을 선포했다.

‘REUSE RENEW’를 슬로건으로 각 분야의 공예가가 직접 수리·수선해, 쓰임을 다한 물건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캠페인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와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것은 물론 ESG 실천의 의지를 내포한 프로젝트다.

조직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은 “ 세계 공예인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라며 “지난 24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공예도시 청주를 알리는 도약대가 될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돌입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내년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청주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 2023+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 설명중인 강재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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