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수행 : 기둥>...기억의 습관이 이렇게 깊었을까

육상수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6-05-20 18: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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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영 <수행 : 기둥>

 

김자영은 도자에 있어 심미안적 곡선 작업으로 조형의 미를 추구했으나 현재는 평면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려 직선의 에너지를 조각한다.

그의 구조적 미학은 형식에 표면의 손 마찰을 수없이 반복함으로써 기억에 의한 강박감을 지우고자 하는 고단한 수행의 한 단면을 단색회화 기법으로 갈무리한다.

상하이 전시 출품작 <수행 : 기둥> 은 반복해서 흙을 쌓아 올리는 코일링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이는 내 몸이 기억하는 리듬과 호흡을 쌓아 올린 습관적 기억의 수행적 결과물이며, 바닥을 디디고 현재를 견디는 수평의 시간들이 축적되어 결국은 위를 향해 솟구치는 기억의 응집체가 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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