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바로 세우는 기능의자

오예슬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6 01: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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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이의 모습을 아름답게 완성하는 의자의 역할

사람의 자세가 곧 인격이라 하면 지나친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나, 사실 인간은 상대방의 제스처나 포즈를 통해 인격 판단의 근거가 되는 수많은 정보를 전달받는다. 

 

등이 구부정한지, 아니면 올곧은지, 어깨가 처졌는지 혹은 힘이 들어갔는지, 자세가 삐딱한지 아닌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의자는 단지 실용성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서있는 이의 자세는 오롯이 그의 습관과 성격으로 결정되지만, 앉아 있는 이의 모습을 아름답게 완성하는 건 바로 의자의 역할이다. 의자 선택에 신중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등받이 의자에는 인간의 활동을 적절히 서포트해 주는 기능성과 생활의 긴장감을 살짝 풀어주는 위트가 깃들어 있다. 취향에 따라, 공간에 따라, 목적에 따라 의자 디자인과 소재는 천차만별. 특히 우든 체어는 품격과 정갈함, 자연물의 편안함이 깃들어 있어 가정이나 사무실 등 어느 장소에서나 부담 없이 어울린다.

 

- Ippongi Kiori Armchair & Side chair


홋카이도의 목가구 브랜드 칸디 하우스는 현대 유럽디자인과 일본디자인의 조화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실 가구 생산 과정이야말로 그들의 진가. 나무를 취합한 후 자체 야적장에서 3년 이상의 자연건조 과정을 거친다. 매서운 홋카이도 날씨를 견디며 풍토에 적응한, 단단하고 변형 없는 목재를 목재 장인들이 각 가구에 알맞게 선별한다. 이 잇폰기 체어도 그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하였다. 월넛을 써서 묵직한 안정감이 있되, 등받이의 감각적인 디자인 덕에 지루하지 않다.

 

 

- Gubi 5 Oak



콤플롯 디자인(Komplot Design)의 보리스 베를린과 폴 크리스티안센이 디자인하였다. 구비 체어는 입체적인 베니어판 몰딩의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처음 만들어 낸 가구인데, 이 방법을 사용하면 베니어판의 두께는 종래의 반으로 준다. 덕분에 디자인적으로 안락함과 화사함을 더할 수 있어 구비 콜렉션이 지향하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완성된다. 아메리칸 월넛, 오크, 블랙 스테인드 비치의 세 종류로 주문 가능하다.

 

 

- Rattan Chair

 


화이트오크와 등나무로 만든 다이닝 체어. 라탄 체어는 아웃도어용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데, 이 의자는 등받이와 다리가 화이트 오크로 만들어져 너무 들뜨지 않으면서도 라탄 체어 특유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실내용은 물론 테라스나 정원용으로도 어울린다. 소탈하고 내추럴한 느낌을 활용해 볕이 잘 드는 거실 등에 매치시키면 바쁜 일상의 긴장을 풀어주는 인테리어 포인트가 될 것이다.

 

 

- M&B 베이직 의자
M&B 시리즈의 신상품. 물푸레나무 원목으로 만들어 나뭇결이 자연스럽고 색감이 밝다. 단정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라 물푸레나무 책상이나 식탁과 매치하는 것도 좋고, 물론 다용도로 사용하기도 좋다. 밝은 아이보리색의 패브릭 방석은 캐주얼한 분위기를 더할 뿐만 아니라, 푹신한 쿠션감이 있어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하다. 나사를 이용한 탈부착이 가능해, 새것으로 교체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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