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도예·조각가 쉬용쉬 개인전 《Sisyphuys’ Doubt 시시포스의 의심》... 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루다

육상수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5-08-22 2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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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u Yunghsu, 2024-16, 2024, porcelain, 70x49x45cm

 

대만 출생의 세계적인 작가인 '쉬용쉬'가 국내 최초로, 아트스페이스3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8월 20일부터 9월 20일(토)까지 약 한 달간 열리는 전시 ‘Sisyphus’ Doubt (시시포스의 의심)은 지난 10여 년간 선보인 대표작 20여 점을 전시했다. 

전시 제목인 S‘isyphus’ Doubt(시시포스의 의심)‘은 반복적 신체 노동과 흙을 매개로 한 그의 작업과 알베르 까뮈의 소설 <시지프의 신화>의 끝없는 형벌과 고통을 연계하는 것으로, 삶의 한계와 초월을 관통하는 사유를 담아냈다.  

 

▲ 아트스페이스3갤러리 전시 장면


단순한 동작으로 무한한 반복이 만들어낸 압도적 조형은 존재와 예술의 본질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쉬용쉬는 가장 크고 가장 얇은(大到最大、薄到最薄) 형태라는 상반된 조건 속에서 조형의 한계를 실험하며, 도예에 대한 전환기적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그는 동시의 시간, 환경, 흙과 육체적인 대화를 통해 창작의 한계를 극복하는 수행하는 감당한다.

이번 한국 전시는 시작으로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 국제 순회전의 첫 출발지로서,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의심과 인내를 공유하고, 육체와 재료가 창작 행위에 의해 정의되는 과정을 목격하게 된다. 

 

▲ 쉬용쉬 개인전 포스터

 

쉬용쉬(1955년, 대만 출생)는 대만을 대표하는 현대 도예·조각가로, 반복적 신체 행위와 점토를 매개로 한 대형 조형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National Pingtung Teachers College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레지던시를 거치며 국제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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