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가 메인이고 아주 드문드문 건축 일을 한다. 건축 일을 10년 정도 했는데, 아무래도 협업 시스템이다 보니 조율하는 일에 지쳐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가구를 시작하게 됐다.
가구가 건축보다 쉽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고, 아이디어 구현 과정이 좀 더 간단한 면이 있다고 본다. 자본의 영향을 덜 받기도 하고 재료 공정까지 직접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내가 만든 가구가 한국 사람이 만든 가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늘 전통 기법이나 디자인적인 요소를 동시대에 어울리는 모던함으로 치환하려는 시도를 한다.
이렇게 말하면 한국적이라는 게 뭐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조금 가볍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정말 작은 전통 모티브를 가구 안에 빠뜨려보는 거다. 구조적인 것을 변형해 보기도 하면서 한국인이 공유했던 옛 가구에 대한 향수를 가져오려는 시도다. 계속 그런 작업 들을 이어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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