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치원➁ 패시브 유치원을 만나다

전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22:52:41
  • -
  • +
  • 인쇄
솔라시티(Solar City) 유치원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은 대지의 면적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는 것, 그리고 가능한 낮은 에너지 사용하여 환경에 이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유치원이 들어선 부지는 지척에 호수가 있고 산과 들이 있는 곳이었다. 솔라시티의 설계를 맡은 오스트리아의 엑스 건축사무소(X Architeckten)는 면적이 넓으면서도 주위 경관을 해치지 않는 유치원을 만들고자 했다. 단층으로 이뤄진 낮은 건물과 삼각 지붕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의 모습을 닮았으며, 동시에 지역 내 건물과도 잘 어울렸다.

공간에 기능을 더하다

아이들에게는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선생님에게는 효율적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솔라시티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으며 각 방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로 설계됐다. 우선 대지의 넓은 면적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능의 공간을 만들었다. 유치원 내부에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곳과 식당, 모임 공간 등이 배치되어 있다.  

 


교실은 아이들의 나이에 맞게 구분했다. 각 교실에는 활동 영역과 휴식 영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아이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창고, 갤러리 등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에서 놀거나 쉴 수 있으며,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해결할 수 있다. 건물 중앙은 다기능 공간인 마켓 스퀘어(Market square)가 들어서 있다. 다 같이 밥을 먹거나 소통하는 공간으로 쓰인다. 또한, 이곳은 각 교실과 연결되며 유치원 내에서 하나의 링크 역할을 한다.

솔라시티 유치원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넓은 정원을 지니고 있다. 야외공간은 다시 여러 작은 공간으로 나뉘며, 이는 각 교실의 앞마당의 역할을 한다. 건물의 지붕은 이곳까지 뻗어 나와 있어 효과적으로 햇빛을 차단하고, 비를 막아준다. 지붕 덕분에 날씨가 궂은 날에도 작은 정원에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

자연 친화적 유치원


유치원 설계의 또 다른 목적은 자연 친화적인 건물을 만드는 것이다. 건축사무소는 아이들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여 자연에서 온 소재인 나무로 목조 건축을 지었다. 특히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패시브하우스로 설계한 점이 솔라시티 유치원만의 특징이다. 

 


건물의 가열은 지역난방에 의해 제공되며, 각 공간은 저설계 온도와 난방을 통해 가열된다. 교실 온도는 각 방의 전자 온도 조절 장치로 조절할 수 있으며, 유치원 전체는 효율적인 열 회수 장치에 의한 자동 환기 시스템을 갖추었다. 여름에는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마다 배기 장치 및 환기구, 자동으로 열리는 파사드 등을 설치했다. 낮 동안 받은 열이 밤에 냉각되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메인 공간에는 자동 환기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는 시스템은 체적 유량 제어 장치를 장비하고 있어 자동으로 환기 시스템이 조정되며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각 공간에서는 설정을 통해 환기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교실마다 남향으로 창을 내어 자연광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창문을 통해 채광과 함께 환기를 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자료제공 X Architeckten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

관련기사

공간의 전이를 통해 감각의 교차를 꿈꾸는 공간, 신어지당(新語之堂)2025.09.01
해외 유치원➀ 아이들의 시선으로 완성하다2025.10.10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