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혜는 소재의 응집된 물성을 쫓아 물질의 가치가 확장되는 지점을 모색하는 아트퍼니처 작가다. 작품은 소재의 근본적인 성질을 유추하는 과정을 통해 오브제의 시각적 변이와 감각의 재구성을 시도한 결과물이다.
작가는 나날의 반복되는 크고 작은 감각적 사건들에 의해 규정된 굴레, 범위, 경계들이 불현듯 흔들리는 순간들을 포착, 포집한다. 찰나의 정도에 따라 물질은 응축되거나 변형 혹은 소멸한다. 유동하는 물질의 정착은 성급히 자기 존재를 드러내지만 그것은 실재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예측 불허의 시점에서 작가의 번뇌는 봉우리를 돌아 정점에 이른다.
강지혜의 는 투명한 아크릴이 연속으로 접하는 기점에서 새로운 감각의 피어오른다. 예측할 수 없는 물성의 미묘한 서사는 수시로 변화하는 주변의 요소들을 투영하고 굴절시킨 후 자기 시각으로 변형하는, 예측 불허의 결과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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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rity series – side table 01 2017 / acrylic, stainless steel / 360x360x600(h)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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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rity series – stool 01. 2017 / acrylic, stainless steel / 350x350x440(h)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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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rity series – frame #01 2019 / acrylic, stainless steel / 500x90x500(h)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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