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중력을 거스를 수 없다. 애서가라면 한권 두 권씩 사 모아 높이 쌓아올린 책이 어느새 와르르 무너져 내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애서가들의 일상을 포착한 디자이너 두 명이 있다. 처음부터 선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두 개의 책장은 그들의 살아있는 경험을 통해 나온 디자인이 아닐까. 중력을 거스른 이 책장은 겹겹이 쌓인 책들이 서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쓰러지도록 내버려 뒀다.
- CHAOSTHEORIE
카오스란 이름에서 짐작했듯 이 책장은 책 무덤 속에서 그것들이 와르르 무너져 내려 본 경험이 있는 애서가들을 위한 책장이다. 직선이 아닌 구부정하게 기울어진 책 선반은 묵직한 책의 무게를 저항할 수 없음을 표현한 것이다. 물푸레나무로 만들었으며 큰 사이즈, 작은 사이즈 두 가지 종류로 만들었다.
- Bibliotheque Mikado
마치 벽면에 거대한 오브제를 설치 한 듯 각기 다른 각도로 엇갈려 쭉쭉 뻗은 참나무 위에 꽂힌 책들이 멋스럽다. 이 책장은 프랑스 건축가 Jean-Francois Bellemere가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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