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신, ‘2024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보관 문화훈장 수훈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4-10-30 2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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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기여

김윤신 작가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올해 보관 문화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 김윤신 작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4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5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3명 등 총 31명을 선정했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우고 국민 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1969년부터 매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특히 ‘문화훈장’은 금관, 은관, 보관, 옥관, 화관 총 5등급으로 분류되며, 그중에서도 김윤신 작가가 받는 ‘보관 문화훈장’은 해당 분야의 발전에 공적이 현저한 자에게 주어진다.

문체부는 특히 “김윤신 작가는 1970년대 한국여류작가회 설립을 주도하고, 아르헨티나, 미국, 스페인, 멕시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전시 활동을 펼치며, 아르헨티나에서의 김윤신미술관 개관, 베니스비엔날레 제 60회 국제미술전 참여 등으로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 김윤신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지금의 북한 원산에서 태어났다. 1959년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후 1964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수학했다. 이후 1969년 귀국한 작가는 약 10여 년간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1974년에는 한국여류조각가회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여성 조각가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1983년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난 김윤신은 그곳에서 야생의 자연과 탁 트인 대지, 그리고 해당 지역의 굵고 단단한 나무에 매료되어 그 다음 해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주를 결심했다. 아르헨티나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김윤신은 이후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머물며 오닉스와 준보석 등 혹독한 육체노동을 요구하는 새로운 재료에 대한 연구를 이어 나갔다.

2008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윤신미술관(Museo Kim Yun Shin)을 개관했으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 김윤신의 상설전시관이 설립되기도 했다. 작가는 2023년 초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작업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국내 첫 국·공립 개인전 《김윤신: 더하고 나누며, 하나》를 통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국제갤러리, 리만머핀과 공동 소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본전시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를 비롯해 국제갤러리 개인전 《Kim Yun Shin》, 이응노미술관 개인전 《김윤신-아르헨티나에서 온 편지》, 서울 아르코미술관 단체전 《ZIP》에 참여하는 등 올해만도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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