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과 미학을 창조해 내는 작업 높이 평가
수상자에게는 3백만엔(한화 약 3000만 원)의 상금과 전시 기회 제공
현대미술가 양혜규가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싱가포르 비엔날레가 주최하는 제13회 베네세 상(Benesse Prize)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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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갤러리] 지난 10월 15일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의 양혜규 |
수상작 <하이브리드 중간 유형 – 무성한 전기 이인조(The Hybrid Intermediates – Flourishing Electrophorus Duo)(2022)는 형태적으로 사물과 생명체가 결합된 듯한, 즉 보다 포괄적인 하이브리드의 개념을 암시하는 이 '사물-생명체(thing-creature)'는 최소한의 유사 종족 개체수가 필요한 생명체인양 2인조를 이루면서 생물의 군집 생태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교육기업 베네세 홀딩스(Benesse Holdings Inc.)가 1995년 제정한 베네세 상은 매 2년에서 3년마다 “기업의 핵심 철학인 ‘웰빙well-being’을 지향하는, 즉 기존의 관습을 넘어 훌륭한 실험정신과 비평안이 돋보이는 작업을 구현하는” 작가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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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갤러리] 제7회 싱가포르 비엔날레 《나타샤Natasha》 전시 전경 |
올해는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의 관장 유진 탄(Eugene Tan)을 비롯한 총 5명의 위원이 심사를 맡았으며, 양혜규는 제7회 싱가포르 비엔날레 참여 작가 50여 명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 중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지난 10월 15일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들은 “형태에 대한 지속적인 실험과 각 재료가 지닌 기존의 성향 및 기능에 도전장을 내밀며 새로운 경험과 미학을 창조해 내는 양혜규의 작업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며, “자유롭게 실험정신을 발휘하며 놀라운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의 대담한 접근법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베네세 상의 주요 역대 수상자로는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1999),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 (2003), 안리 살라Anri Sala (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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