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근원으로서 마음의 이치를 재조명한 전시,《마음의 이치》

김수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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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아트스페이스3’ 기획전 《마음의 이치》는 인간 내면의 깊은 층위에서 비롯되는 감정과 사유 그리고 예술적 직관의 관계를 탐구를 통해 예술이 단순한 시각적 형식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깨달음의 언어임을 보여주는 전시다. 

 


마음은 단순한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사랑, 연민, 윤리적 판단이 일어나는 근원적 자리로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다치면서 타인과 연결된다. 《마음의 이치》는 바로 그 ‘마음의 작용’을 예술적 형상으로 풀어내는 시도이다.

참여 작가 안종대, 이진우, 최상철, 데비한은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의 움직임을 시각화했다. 안종대는 자연 속에 이미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예술이 새로이 만드는 일이 아니라 세계와 마주하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이진우는 겹겹이 쌓인 색과 질감을 통해 감정의 깊이와 내면의 흔들림을 표현한다. 최상철은 색과 형태의 균형과 긴장을 탐구하면서 세계의 질서와 불균형이 공존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데비한은 미세한 감정의 떨림과 사라지는 마음의 흔적을 섬세한 색과 빛으로 그려낸다.

《마음의 이치》는 예술이 외부 세계의 재현이 아니라 내면의 깊은 주의와 비움에서 비롯된 통찰의 결과임을 일깨운다. 욕망이나 집착이 아닌 고요한 마음의 상태에서 우리는 사물의 진실한 아름다움에 닿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전시는 심상용 (서울대학교 미술관 관장)의 기획으로 ‘아트스페이스3’에서 오는 2025년 10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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