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하기 싫을 땐 그릇을 먹으라고 말하는 청년들이 있다. 네덜란드 피에 츠바르트 센터(Piet Zwart Institute – Willem de Kooning Academy Rotterdam University)에서 공부하는 예비 예술가들의 이야기다. ‘롤웨어(Rollware)'라 불리는 특별한 밀대를 만들었다. 그 밀대로 밀가루 반죽을 몇 차례 밀면 곧 먹을 수 있는 그릇이 만들어진다.
밀대는 세 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반죽을 밀어주는 민무늬 밀대, 밀린 반죽 위에 예쁘고 실용적인 모양을 새겨 넣어주는 무늬 밀대, 마지막으로 접시의 모양대로 반죽을 잘라주는 컷팅 밀대다. 이 밀대 삼총사를 거쳐간 반죽은 오븐에 구워져 동그랗고 납작한 접시가 되는데, 음식을 즐긴 후 접시까지 꼭꼭 씹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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