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선 개인전, <8월의 일요일들>...노년의 작가가 건네는 실존과 자유의 풍경

편집부 / 기사승인 : 2022-06-07 1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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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과 회화를 넘나드는 희열 선사
생명과 흐름, 바람 같은 유동적인 것들에 대한 소회
갤러리 담 , 2022년6월8일(수)~ 6월20일(월)
▲ 양화선 [가보지 않은 풍경-17] 도자 25x23x20cm_2021

 

갤러리 담에서는 조각가 양화선의 <8월의 일요일>전을 연다.

 

양화선 작가는 그동안 빛나고 견고한 브론즈를 재료로 작업을 해왔으나 이번에는 흙으로 부조작업을 선보인다. 흙이 주는 부드러운 물성이 나이든 칠십대 중반의 작가에게 따스함과 위로를 주었다. 작가는 가마 안에서 유약의 변화와 터짐을 자연스레 포용하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상시에 책을 즐겨보는 양화선 작가는 파트릭 모디아노의 <팔월의 일요일들>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서 이번 전시의 제목으로 선택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였으며 이번 전시에는 신작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 양화선 [팔월의 일요일들-7] 도자 9x44x19cm 2022

 

정형탁(독립큐레이터)은 평론 글에서 “하늘 바다 햇살 나무 바람으로 우주 공간을 포괄하고 시간을 은유하는 것은 자연 영역만이 아니라 정신의 움직임 즉, 자기 초월의 영역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삶의 덧없음(vanité)과 세상이 비어 있음(vacuité)을 아는 노년의 작가가 건네는 실존과 자유의 풍경은 아닐까.”라고 전했다.

전시를 앞두고 작가는 “가마의 문을 열 때마다, 불안과 기대, 실망과 환희가 공존한다. 색채는 변화무쌍하며 자유롭다. 다채로운 형태의 정신적 부침을 겪는 과정은 도자 작업이 안겨주는 커다란 기쁨이며 기대감이다.”라고 흙 작업의 소회를 밝혔다.

전시는 갤러리 담에서(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72)에서 22년6월8일(수)부터 20(일)까지 열린다.

 

▲ 양화선_[팔월의 일요일들-4]_도자_20x37x4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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