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디자인을 카피하다... 마쓰시타 가와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

김수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2 16: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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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디자이너의 작품은 무언가 달라도 다를게다.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은 11명의 여성 디자이너가 탄생시킨 획기적인 주거 인테리어와 가구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낸 디자인 이 오랜 시간이 지나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까닭은 그것이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공통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가능한 한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주거공간을 일구려는 마음이다.

여기에 누구나 응용 가능한 보편적인 원리와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이 더해져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근대의 생활양식이 완성됐다. 건축과 공간, 가구의 합작품이 책의 가장 첫 페이지에‘디자이너 관계도’가 등장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여성 디자이너들과 뤼 코르뷔지에나 찰스·레이 임스 부부와 같은 마쓰시타 가와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 거장의 디자인을 카피하다. 

 


건축가, 의자디자이너 사이의 관계는 단순히‘인맥’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다. 건축과 공간, 공간과 가구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서로 상호 보완했을 때 비로소 쾌적한 주거공간이 만들어 짐을 관계도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독자층은 비단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건축, 가구업계 종사자까지 매우 폭넓다.

전문가 집단보다는 효율적으로 집의 구조를 재배치하고 싶은 일반인들에게 더욱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소개된 가구, 조명, 공간의 실제 규격이나 넓이, 구조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의 경우 부엌, 거실, 침실, 화장실 등 용도별로 디테일하게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 필요한 곳만 부분적으로 취사선택해 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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