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 디자이너이자 공예가인 C.C Boyce는 Boyce Studio products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매일 직접 사용하는 것들은 모두 아름답고 기능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는 그녀의 스튜디오 겸 작업실이 예술가들이 몰려있는 LA 시내에 위치해있다는 점과 무관해 보이진 않는다.
현재 Boyce는 맞춤가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고 있으며, 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정용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그녀는 최근 테이블과 조명으로 작업 범위를 넓혔고, 금속공예가들과 탁자나 의자를 만드는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녀가 LA로 이사 온 것은 2002년경이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정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 작업실의 맨 처음 모습은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4개의 석고보드만이 덩그러니 있었다. 그녀는 그것들을 일일이 직접 칠하고 손보면서, 자신이 보내는 이 고된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자신만의 작업실을 만들기 위한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녀는 작업실을 완성했다.
또한 그녀에게 작업실은 자신의 작업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는 공간이었다. 그렇기에 대대적인 작업이 끝난 후로도 몇 달 동안은 이곳을 채울 좋은 장비와 도구를 사기 위해 온라인 벼룩시장이나 쇼핑사이트를 돌아다녔다. 어린 시절부터 위스콘신에서 자신의 매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덕분에 공구와 장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던 그녀였다. 하지만 오로지 자신의 공간이었기에 신중을 기했다.
구입한 후에도 그녀의 고민은 계속됐다. 장비들을 그녀가 생각하기에 꼭 있어야할 자리에 배치해야 했다. 그리고 작업을 하다가도 자신의 흐름이 끊길 경우에는 그에 맞게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겼다. 작업을 거듭하면서 배치를 수시로 바꿨고, 자신에게 맞는 형태로 바뀌면서 점차 발전했다. 그런 과정을 반복한 후에서야 그녀는 자신의 동선에 꼭 맞는 작업실을 완성할 수 있었다.

최근 그녀는 이메일에 답장을 하거나 새로운 가구나 공예품을 디자인할 때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사무 공간과 작업공간을 분리했다. 이를 위한 벽과 문을 만들었고, 이는 만에서 불어오는 먼지 또한 막아줘서 효율적이었다. 그 덕분에 그녀는 각각의 순간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됐다.
그녀의 작업실은 언제나 따스한 봄처럼 느껴진다. 그녀가 만든 나무 화분에 심긴 작은 식물들이 창가에서 끊임없이 봄을 부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연이 또 다른 자연을 품은 목공품들은 예전에는 ‘쓰레기장으로부터 구출된 존재’로 불렸다. 이는 원래는 가구 프로젝트가 끝나면 버려질 운명의 목재였기 때문이다. 그녀가 주로 작업하는 수종은 애쉬, 월넛 그리고 히코리 등의 좋은 하드우드였다.
버리기에는 너무나 완벽했다고 생각한 그녀는 그 조각들을 한데 모았다. 하지만 모으기만 하는 것은 목재 호더(hoarder)가 될 뿐이었다. 그녀는 이를 사용해 쓸모 있는 것을 만들고자 다짐했다. 그리하여 한 줌의 봄을 심을 수 있는 지금의 나무 화분과 여러 목공품들이 만들어졌다.

그녀의 작업실에 난 큰 창 덕분에 따뜻한 햇살은 언제나 그녀의 공간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다. 그녀 또한 자신의 공간에서 가장 큰 매력을 밝은 채광으로 꼽았다. 언제나 밝은 햇살을 자랑하는 LA이기에 그녀는 자전거타기와 산책을 즐겨한다. 그 활동만으로도 그녀는 시시각각 바뀌는 LA 예술가들의 작품과 전시들을 쉽게 둘러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영감을 얻기도 한다.
시시각각 새로운 예술 에너지로 바뀌는 LA라 빠르게 슬럼프가 오거나 자신의 색깔을 잃기 쉽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녀가 미소를 잃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며 작업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그녀의 철학 덕분에 그녀는 지금도 LA의 Boyce Studio products에서 가장 상큼한 미소 짓고 있다.
| ▲ 가구 디자이너이자 공예가인 C.C Boy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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