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지갤러리, 9월 4 일 새디라스카 국내 첫 개인전 ‘Electrosmog’ 개최

편집부 / 기사승인 : 2023-09-08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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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비판하고 고찰하는 작가 새디라스카(b. 1974, 미국)의 국내 첫 개인전
정치적 형식인 ‘깃발’과 추상화, 콜라주 등의 시각 언어를 결합하여 제작한 신작 발표
그래픽과 포스터 아트의 패턴의 중첩으로 현시대의 불협화음을 표현한 유화 25점 전시
▲ [The Page] 새디 라스카 개인전 전경_1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눈을 아프게 하는 두 가지를 기억할 것이다. 어둠 속에 있다가 빛으로 옮겨지는 것과 빛에서 다시 어둠으로 가게 되는 것.”
- 플라톤, <동굴의 비유>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작가 새디라스카의 국내 첫 개인전 <일렉트로스모그>를 2023년 9월 4일부터 10월 20일까지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린다.

<일렉트로스모그>는 라스카의 가장 최근 시리즈인 깃발들과 린넨에 그린 유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시리즈 모두 콜라주, 판화, 추상화, 포스터 아트의 시각 언어를 활용하여 전자파의 편재성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가 기술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무지의 동굴을 벗어나는 플라톤의 철학적 전환이 매우 복잡해지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의문을 제기한다.

두 시리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미지가 바로 지구다. 1970년대에 아폴로 17호가 촬영한 ‘블루 마블’ 사진은 전 세계 환경 운동에 불을 붙이는 데 일조했다. 이 상징적인 이미지는 지구를 촬영한 최초의 풀컬러 사진으로 포스터, 우표 등에 사용되었으며, 지구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 [The Page] 새디 라스카 개인전 전경_4

 

 

▲ [The Page] 새디 라스카 개인전 작품_1

 


처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블루 마블’이 반복되고 상품화되면서 이미지에 더 많은 잡음이 생겼다. 너무 그래픽적으로 과도하게 사용되어 더 이상 현실이 아니게 되었다. 이제 우주에서 지구를 본다는 아이디어는 완전히 당연한 현상처럼 보인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우리는 작은 동굴에서 그림자를 관찰하던 인간의 처지에서 벗어나 신이 되었다. 우리는 동굴을 떠났을 뿐만 아니라–– 내리쬐는 햇빛에 눈이 멀어–– 뒤돌아서 동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대중에게 널리 퍼뜨렸다.

눈이 빛에 적응하기도 전에 행동하는 이러한 열심과 성향 때문에, 지혜를 얻을 잠재력이 오만함으로 바뀌고 현재의 우리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현 시대를 정보화 시대라고 부르지만, 라스카의 최근 작업은 어쩌면 이 시대를 전자파의 시대로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기술, 정보, 새로운 시대의 영성, 환경적 공황상태로 인한 불협화음을 함축하는 전자파는 우리가 믿든 믿지 않든 우리 주변에 널리 존재하고 있다.

전시는 10월 20일(금)까지 더페이지갤러리 EAST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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