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24점을 연대(年代)별로 전시
ART CHOSUN과 TV CHOSUN이 공동 주최하고 ACS가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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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포스터 |
김창열(1929-2021) 화백의 《물방울 연대 : The Water Drops from Paris to Korea》가 2023년 9월 6일부터 10월 28일까지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총 회화 24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연대(年代)별로 김창열의 예술 세계 전반을 총망라하여 물방울 탄생 이후의 그 전개과정을 유기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지난 해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를 통해 미술 시장 규모 1조원 시대를 확인한 한국 미술계의 저력이 올해에도 이어질지 촉각이 곤두 선 지금, 국내 갤러리는 물론 미술관까지 합세해 해외 컬렉터들과 아트 러버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전시 기획과 이벤트들로 분주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가 아닌,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다’를 보여준 김창열은 1950년대 엥포르멜 운동을 이끌며 현대미술가협회 창립회원으로서 서양미술사조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9년 뉴욕을 떠나 파리에 정착하고 파리 근교의 작업실에서 재활용을 위해 씻어 놓은 캔버스에 맺힌 물방울이 아침 햇살에 빛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로써 김창열은 우리가 아는 그 ‘물방울 작가’로 불리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 Water Drops, 1973, Oil on linen, 99.5ⅹ99cm |
▲ Water Drops SA1983-2000, 1983-2000, Oil on hemp cloth, 181ⅹ227.2cm |
▲ Recurrence, 1993, Ink and oil on canvas, 193ⅹ300cm |
김창열은 생명의 근원인 물방울과 조부와의 기억을 환기하는 천자문,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 고향의 기억 속의 모래 등을 캔버스로 가져와 자기 근원으로의 회귀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방울이 처음으로 김창열의 작품에 등장하기 시작한 (1973)부터 화면 속 한자가 도입된회귀Recurrence 연작, 물방울과 얼룩의 병치가 돋보이는 (2003), 다양한 색과 형태의 변화를 시도한 시기에 제작된 채도 높은 노란색 바탕의 (2010)까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또한 쇼윈도 공간에 설치된 300호 크기의 초대형 회귀 작품도 함께 선보이는데 한자와 이미지의 대비를 너머 동양 철학을 집약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한편, VIP 오프닝에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김창열의 예술과 삶을 진솔하게 풀어낸 다큐멘터리를 김창열의 화화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23. 09. 6수─ 10. 28토(53일간)까지 ACS (ART CHOSUN SPACE)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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