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정책 재배치를 통해 녹색경제에도 관심 가져야
▲ 게티 사진 |
올여름은 전 지구가 열대화에 진입한 것이 확인되면서 지구 행성은 인류세의 시대가 마감하고 종말의 패러다임에 진입했음을 세계의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19세기 석탄과 함께 청정 자원으로 고래기름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곧바로 무분별한 남획 고래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자 이를 대체한 자원이 바로 석유였다.
석유는 해양 생태계는 물론 지구 인류 문명의 발전을 가속시키는 절대 자원으로 부상했다. 석유는 중동의 OPEC 국가들을 가난의 역사에서 탈피시켰고 동시에 세계 경제의 주축을 이뤄 신자본주의 경제를 안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석유는 지구촌을 풍요한 물질세계로 선사했지만 동시에 각종 엄청난 폐기물로 환경과 대기를 오염시켜 현재의 지구 열대화를 촉진시키는 오류의 주범이기도 하다.
탄소의 문제로 시작된 지구온난화는 이미 비등점을 지나 통제 불능의 상황에 놓이는 변화에 지구촌은 당황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는 산림자원의 재구성으로 효율적 이용과 관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려고 했지만 2050년 탄소 제로 시대에 이르기도 전에 위기를 직면하게 됐고 그 수습책은 속수무책이다.
자원 보유국의 자원 통제로 자원전쟁 시대 돌입
지구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유일한 방안은 태양에너지, 전기에너지, 재생에너지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탄소중립이라는 인류 존폐의 기로에서 과학 기술의 발전의 가속을 통해 해결하는 것 외에는 현재로서는 달리 뾰족한 방안은 없다. 산림을 통해 녹색경제의 새로운 가치를 재현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하는 것과 인류 개개인 또한 무분별한 자본주의식 소비를 줄여나가면서 위기의 지구 현상에 눈을 떼서는 안 된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전환에 따른 신기술의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 광물은 자국의 이익 우선하기 위해 폐쇄적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석유를 대체하고자 개발한 전기자동차 시스템에는 텅스텐,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희토류와 같은 핵심 광물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이런 광물들의 우연찮게도 몇몇 국가에 편중해 있음으로써 석유의 독점 경제 구조보다 훨씬 심각하다. 전 세계 석유의 40%가량을 OPEC이 생산하는 데 비해, 핵심 광물의 70%가량을 중국에 치중돼 있다. OPEC에 맞서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결성됐듯이, 중국에 편중된 공급 시스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EU 핵심원자재법(CRMA),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광물안보파트너쉽(MSP)과 같은 각종 보호무역 장치로 역내무역 정책을 가동하면서 세계는 치열한 광물자원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구촌은 탄소 위기에 대처하는 것과 동시에 광물 자원 전쟁에 돌입했다. 석유패권에 이은 광물자원 패권시대에 한국은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 자원국가 중국의 패권 행동에 따라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칠 것이라는 것은 요소수 대란에서 충분히 경험한 적이 있다.
미래 에너지 자원 확보에 총력을 다 해야
자원 부존 국가인 한국은 어떤 경우에도 수세적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금도 나무를 심는 것이 먼저냐, 보존이 먼저냐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판국이고, 일본, 미국 등이 자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외교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법을 마련하기는 여전히 요원하다.
다행히도 한국은 질 높은 텅스텐을 대량 매장하고 있는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타종의 희귀광물과 대체할 수 있는 기회가 잠재하고 있다. 자원전쟁 위기 때 위급할 때 적절한 대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채굴과 제련기술의 개선으로 자원의 이용률을 높이면서 핵심 광물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석유의 시대가 저물고 광물 자원의 시대를 맞이하는 가운데 산림의 효율적 관리와 이용으로 녹색경제의 기반을 재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미래 청정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다 해 다가올 지구의 위기는 물론 경제 위기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