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번드 ‘K-ART CRAFT WITH SHANGHAI’...한국 공예의 순도 높은 작품으로 중국 대륙에 첫발 내딛었다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9 13: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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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전시 포스터

 

지난 5월 17일, 한국 공예가 중국 상하이의 최고 번화가인 번드에 착륙했다. 그동안 문화 교류 차원에서 일부 전시가 열린 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상업 갤러리에서 본격적으로 연 전시는 최초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의 갤러리 ‘일지(ilji)’가 한국 공예를 중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시도한 전시 ‘K-ART CRAFT WITH SHANGHAI’는 유럽 시장에 치우친 한국 공예의 영토를 아시아로 확장하겠다는 포석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참여 작가로는 한지 작업의 고소미, 스튜디오포를 필두로 고혜정(금속), 김자영(도자), 은성민(도자), 김준용(유리), 이태훈(유리), 방석호(조선가구), 유현(목조각), 박수이(옻칠), 유남권(옻칠), 정소윤(섬유), 박미화(복합 재료), 이피(복합 재료) 등이 함께 했다. 

 

▲ 유남권 옻칠 작품과 김자영 도자 작품

 

▲ 방석호 조선가구와 스튜디오 포의 한지 작품

 

▲ 은성민 도자 작품

 

전시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14인의 대표 작품이 다양한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 받았다. 갤러리 일지 정진단 대표는 “세계적 시장인 중국에 일본 공예가 중심이고 한국 공예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고 전하면서 “더 이상 미루기보다 민간 차원에서 먼저 시작해 그 초석을 다지고자 했다”며 사업의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 첫날에는 상하이 귀빈, 미술 관계자, 컬렉터 등의 저명 인사를 초대해 한국 공예의 진면목을 소개했고 귀빈들은 찬찬히 둘러보면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스튜디오 포의 ‘미선’ 작업 등 한국의 고유성을 내포하면서도 실용적 가치를 띤 작품 앞에 오래 머물렀고, 동반한 작가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 정소영 섬유 작품


전시 감독을 맡은 우드플래닛 육상수 대표는 전시 기획에 대해 “한국 공예의 바탕이란 할 수 있는 <정진과 유용>을 슬로건으로 ‘물질의 기운, 사물의 정신’을 잘 드러내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말하고, 이어서 “한국과 중국 공예의 동질성과 차별성을 확인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상하이 전시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적 관점의 출발로 판단하고, 중국 전역의 대행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전초전의 성격임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럼 점에서 민간이 주체가 되고, 공예 관련 정부 부처와 단체 간의 협력에 다른 장기적 전략이 따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고소미 한지 작품


또한, 한국과 중국 문화에는 분명한 공통의 중심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전시를 기회 삼아 유럽에 치우친 한국 공예의 해외 시장의 다변화에 분수령이 되는 전시로 전망된다. 특히 갤러리 문인공간은 중국 전역에 홍보를 전개해 한국 공예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다. 

 

상하이 전시는 갤러리 문인공간에 5월 30일까지 열린다. 

 

▲ 전시 관계자와 참여 작가들. (좌로부터) 은성민, 김현경 큐레이터, 스튜디오 포, 중국 큐레이터 딘 얀, 정진단 일지 대표, 박수이, 방석호, 이태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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