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은 개인전 <소리의 틀>... 소리의 의미와 리얼리즘의 재생 관계 규명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2 12:54:01
  • -
  • +
  • 인쇄
제17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영은 작가의 개인전
2014년 이후 8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개인전
작년 9월 신사옥 ‘송은’ 개관 이래, 최초로 진행되는 한국작가 개인전

▲ Brilliant A

 

송은문화재단은 2022년 7월 8일부터 8월 13일까지 김영은 개인전 <소리의 틀>을 개최한다.


김영은은 소리를 물리적, 심리적, 역사적인 관점으로 해석이 가능한 어떤 영역으로 바라보며 개인이 소리를 인식하는 기준에 의문을 품고 음악을 형성하는 기존 시스템의 구축 과정을 살핀다.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건의 재구성을 통해, 작가는 기존의 음악적 틀 안에서 발생하는 의미상의 충돌과 새로운 음향적 리얼리즘 생산에 주목한다.

지난 <제17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김영은은 소리라는 매체가 인지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작용되어왔는지에 대한 관심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당시 선보였던 <발라드>(2017)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과 영국의 대치 상황 중에 병사들이 불렀던 사랑 노래를 통해 소리와 음악이 문화와 시대적 상황에 따라 쓰이는 방식과 맥락이 달라지는 지점에서 이에 따른 소리의 사회적인 작용을 고찰했다.

 

▲ 청음훈련


또한 사랑 노래가 대북 확성기 방송에 사용되어 선동의 도구로 쓰이는 점에 주목한 <총과 꽃>(2017)은 소리와 폭력의 관계에 집중한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심은 작가가 꾸준히 집중해 온 청취의 원리나 소리의 구성 요소들에 대한 탐구로 이번 전시에서는 소리의 문화 연구 방식을 취해 보다 확장된 관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소리의 틀>은 국제표준음고 A, 절대음감, 오선보와 같은 서양 음악의 요소들과 민족지학적 오디오 레코딩의 인류학적 시도들이 한국음악과 만나는 지점을 포착한다. 작가는 음악적 선호에 대한 의문, 역사와 문화가 어떻게 우리의 청감각을 형성해 왔는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한국인의 전통 음악적 귀가 서양 음악적 귀로 전환되는 근대화 과정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음악을 구성하는 ‘틀’의 구축 과정을 살펴보는 다양한 형식들을 선보인다.

송은미술대상은 매년 공모와 심사를 통해 전도유망한 국내 미술작가를 지원하고자 2001년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제정한 미술상이다. 2017년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영은은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과 함께 주어지는 개인전 개최의 지원 혜택으로 2021년 9월 새롭게 개관한 신사옥 송은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김영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하여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크루즈 필름과 디지털 미디어 박사과정에 있다. 개인전 ‘청취자들, 인사 미술공간, 서울, 2006’을 시작으로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2021'까지 국내외 주요기관에서 열린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7년 제17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최우람 작가 선정...인간 실존과 공생의 의미에 관해 질문 던져2022.02.24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모더니스트의 추상 세계2022.05.31
오세열( ) ㅡ 김영리( ) 전... 의식의 은유와 내면의 진실에 대한 이미지네이션2022.06.20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