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실용이 녹아든 선물 아이템

김수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9 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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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할 곳은 많지만 선물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기왕이면 획일적인 것보다 감성과 실용이 잘 어우러진 선물을 고를 수 있다면 그 효과는 크고 오래 갈 것이다. 

 

 

이것은 콘센트가 아니다

 

▲ 양울걸 목수 제품

 

코드가 꼽혀 있을 때까지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다가 코드를 뽑으면 콘센트의 비밀이 드러난다. 월넛과 흑단을 사용해 제작한 이 콘센트의 본질적인 기능은 조그만 수납함이다. 부수적인 기능을 생각해보면 책상 위에 올려놓고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오브제, 기분이 우울한 친구를 피식 웃을 수 있게 만드는 선물, 아이디어가 고갈된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양웅걸 작가가 콘센트를 얼마나 관찰하며 만들었을까 궁금할 정도로 콘센트 플러그 부분의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 상처 난 것들을 치료하는 바늘꽂이  

 

▲ 반김 제품 www.bangim.com

 

실수로 뾰족한 것에 걸려 상처 난 옷이나, 구멍 나도 버릴 수 없는 애착이 가는 옷을 꿰맬 수밖에 없을 때 바느질 하는 행위는 경건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버려질 지도 모르는 직물을 새로 살려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호두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별로 만들었으며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가 특징이다. 보통 바늘길이에 비해 바늘꽂이가 너무 크면 바늘이 안으로 쑥 들어가 숨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바늘꽂이는 얕은 깊이감 덕분에 길이가 짧은 바늘을 꽂아서 사용하기에 적당하고 특히 밑받침이 견고한 나무로 만들어져 바늘에 찔려 다칠 위험도 없다.

▮ 소금 갈구하는 시간  

 

▲ 베라르 제품

 

쌍둥이 소금단지는 소금을 양쪽에 넣어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종류의 양념을 담아 식탁위에 올려 두어도 멋스럽다. 뚜껑을 위 아래로 지그시 밀면 나무와 나무가 맞부딪치면서 바다의 파도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안에 무엇을 담든 올리브 나무의 아름다운 무늬가 궁금함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올리브나무는 천천히 자라나 내구성이 강하고 질감이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다른 수종에 비해 변색되거나 물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 향기로운 아로마에 취해도 보고 

 

▲ Alora 제품

 

향기만으로 손쉽게 집 안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Alora Ambiance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Alora는 이탈리아에 사는 두 자매가 통나무집에서 나는 향기에 반해 자연에 가장 가까운 향기를 만들고자하는 열정에서 태어났다. 천연 오일로 수번의 조향작업 끝에 태어난 아로마 오일은 나무 스틱을 타고 집안에 향기로 퍼진다. 디퓨져 자체로도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그만이다. Alora만의 아로마 오일의 향기는 매혹 적이다. 향기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아로마 테라피 효능도 좋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정리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 미스터쿤 제품


대나무 판을 베이스로, 비행기에 쓰이는 알류미늄 핀, 고무밴드, 코르크 공으로 이루어진 이 오가나이저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서 자신이 필요한 용도로 마음대로 조립해서 쓸 수 있다. 온갖 케이블, USB드라이브, 서류, 책, 카탈로그, 펜, 스마트폰, 조그만 압정, 핀 등등 매일 쓰는 잡동사니들을 아주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정리 못하는 모든 이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이 제품을, 먼저 자신에게 선물하고 혹 자신과 같은 부하 직원과 아들, 딸이 있다면 과감하게 선물해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정리와 함께 시간도 벌어주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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