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너머의 치열한 진화, 전통 건축

전상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4 23: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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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라진 건축의 그림자> 서현 지음

 

 

많은 사람들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은 알지만 왜 배흘림기둥이 만들어졌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그나마도 기둥의 중 간부분이 가늘어 보이는 착시현상을 보정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전부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언제나 진지하면서 경쾌한 호기심으로 건축을 관찰하고 설명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좀 더 집요하고 과학적으로 전통 건축을 파고들었다. 배흘림기둥의 경우, 기둥을 받치고 있는 주초에 맞춰 기둥 하부의 지름이 작아야 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형태를 띄게 되었을 거라고 저자는 추론한다.

단지 우리의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의미가 추상적으로 부풀려진 채 외면되어왔던 전통 건축들을 돌아보며 기존의 논리들에 의문을 나타낸다. 그리고 치밀하게 추리하며 전통 건축이 단순히 아름다움으로만 치부되기에는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며 수천 년에 걸쳐 치열하게 진화해온 배경과 역사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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