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국내 최초·최대 규모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열어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1 2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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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금)~7.27.(일)까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 서울공예박물관, ‘부처님 오신 날’ 맞아 <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 개최
- 서산대사·사명대사 가사 등 역사적 공예적 가치가 높은 유물 55점 전시
- 전시 기간 <빛을 띄워 마음을 밝히다> 야외에서 연등회 전시도 동시 개최
▲ 사명대사 장삼(표충사, 국가민속문화유산)

 

서울공예박물관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를 개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8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출품 이후 47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법의(法衣)인 ‘자수 가사’가 5년간의 복원작업을 마치고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 해인사 건칠 희랑대사좌상(해인사, 국보)


이외에도 전국 주요 사찰에서 소중히 보관해 온 고려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큰 스님들의 가사와 초상화, 왕실 발원 불교 자수 작품 등 총 38건 55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에게 내린 가사와 장삼, 병자호란 때 승려 군대를 이끈 벽암대사에게 인조 임금이 내린 가사 등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존경받는 스님들의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조선 태종15년(1415)에 만들어진 ‘연당문 자수 사경보’와 같은 왕실에서 만든 자수 작품을 통해 한국 자수공예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 서산대사 금란가사(대흥사,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 벽암대사 가사(화엄사)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삼국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승려 장인들을 통해 약 1,500년간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온 ‘가사 작법(作法)’의 무형유산적 가치도 집중 조명한다. 스님들이 전시 영상 제작에 직접 참여해 가사의 상징적 의미와 제작 전통을 직접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현대 승려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가사는 유리 전시관 없이 가까이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전시 1동 로비와 야외마당에서는 <빛을 띄워 마음을 밝히다> 전시도 열려 두 전시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과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5주년을 기념해 공동 기획했다.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 전시전경


전시는 5.2.(금)~7.27.(일)까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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