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숲 속 즐거운 일상...일본 오사카 주택 ' House of Cedar'

오예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7 2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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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만 사용해 디자인 한 ‘삼나무 집’. 목구조를 조금도 감추지 않고 오히려 드러낸 게 인테리어가 되었다. 그래서 ‘목구조 인테리어’라 불러도 무방한 독특한 집이 완성되었다.

 

오사카는 일본의 경제중심 도시로, 오고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이런 곳에 사방이 유리인 집이 떡 하니 있으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젠가 게임을 연상케 하는 삼나무 인테리어는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하지만 도통 살펴보아도 입구가 안 보인다. 입구는 건물 옆쪽에 살짝 숨겨 놓아, 찾을 수 있는 사람만 찾을 수 있다. 

 

밖에서 보는 모습이 마치 집안에 목재가 쌓아올려져 있는 듯하다. 전통적인 목재 프레임 기술로 발전시킨 신개념 목구조 방식과 강철 볼트로, 자유로우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냈다.

목재는 현대 건축에서 구조재나 마감재로 주로 쓰이지만 스가 아틀리에(Suga Atelier)는 목재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다. 목재가 아닌 나무와 함께 사는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십 그루의 나무가 집안을 뚫고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 나무는 자연을 구성하는 중요한 존재이며, 고대부터 인간과 함께 해 왔다는 명백한 사실을 House of Cedar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하고자 했다.

▲ 비스듬히 세운 삼나무 목재가 마치 집을 뚫고 올라온 삼나무를 연상케 한다.

 

▲ 여닫을 수 있는 천창 세 개를 달아 다소 갑갑할 수 있는 실내에 시원함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비교적 작은 크기의 단순한 목재를 자유로운 방식으로 교차해 세워 자유분방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목재를 다소 공격적으로 사용했지만, 이 과감한 선택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목구조 인테리어를 탄생하게 했다.

▲ House of Cedar는 삼나무 목재를 구조재와 인테리어 소재로 동시에 사용했다.


프로젝트 명: House of Cedar
설계자 쇼타로 스가, 스가 아틀리에
위치 일본 오사카
구조 목구조
대지 면적 205.1㎡
공간 면적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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