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표현을 넘어 비물질적 파장과 노이즈를 전달...<공명의 순간 Moments of Resonance>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9 20: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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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속에서 현대적 감성과 회화적 언어를 탐구해 온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ART CHOSUN과 TV CHOSUN이 공동 주최하고 ACS(아트조선스페이스)가 기획한 김영헌(Kim Young-Hun, b. 1964)의 개인전 <공명의 순간 Moments of Resonance>이 2025년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광화문 ACS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퀀시> 연작과 기존의 <일렉트로닉 노스탤지어> 연작을 포함한 총 30여 점의 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20세기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온 김영헌은 TV 브라운관의 왜곡, 필름 영화의 노이즈, LP 판의 잡음 등 아날로그 매체의 흔적을 포착해 이를 물질적 언어를 통해 회화로 실현하였다. 작가는 물질의 특성과 회화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물감, 캔버스, 도구 등 매체의 물질성과 잠재성을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회화를 물질적 표현을 넘어 비물질적 파장과 노이즈를 전달하는 개념적 언어로 새롭게 정의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프리퀀시> 연작은 물질의 점도와 흐름 그리고 저항을 화면 위에 드러내, 작가의 행위와 그에 따른 동적 리듬을 통해 새로운 회화적 형식을 제시한다. 이 연작은 물질과 이미지의 경계를 허물고, 실재하는 감각적 강도와 리듬을 중심으로 현대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김영헌이 그동안 탐구해 온 재료와 매체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통해 더욱 진화된 작품 세계와 미적 깊이를 보여주며, 물질적 언어가 지닌 아름다움과 시대의 변화가 공명하는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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