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방법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5 20: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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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늑한 공간
구름형상의 색다른 야외 공간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 쯤 자연 속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얇은 텐트 막을 사이에 두고 개구리, 귀뚜라미, 새 등 자연의 소리가 내부로 침투한다. 자연이 주는 적막한 평화로움을 만끽했던 경험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그때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호기심 가득한 신개념 야외 주거 공간을 소개한다. 비록 그 공간 안에는 전기도 물도 흐르지 않지만 당신이 잊고 있었던 내면 깊은 상상력의 바다를 자극할 것이다.

푸르른 호숫가에 흰색의 정체모를 물체가 등장했다. 첫 번째로 이 물체가 포작 됐던 장소는 2010년 보르도의 주거 밀집 지역의 한적한 외딴 호숫가였다. 주민들의 필요에 의해 등장한 이 물체는 보르도 로르몽(Lormont) 인근지역 곳곳을 옮겨 다니며 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유년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늑한 공간



자연의 한 가운데에 등장한 이 움직이는 건축물은 이후엔 작은 언덕길로 자리를 옮겼다. 곡선의 건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구름 형상의 물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름형상의 색다른 이 공간은 사람들에게 달콤한 휴식 같은 공간을 선사했다. 

 

공상적인 상상력을 담아 일종의 캠핑 트레일러 같은 역할을 하며 사람들에게 유년시절의 어렴풋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구름모양은 사람들의 허구 속에 존재하는 유토피아를 떠오르게 한다. 이 공간 안에서는 그 어떤 몽상도 허용이 될 것 같다. 오직 평온한 휴식을 위해 전기와 물도 공급되지 않는 원시적인 공간이지만 이곳에 머무는 동안 사람들은 신비하고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움직이는 야외주거 공간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그룹 Zebra3이 디자인과 제작을 맡았다. 구름형상의 이 공간은 높은 산을 일주하는 사람들, 도심 한복판에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사람들, 신개념 숙박시설을 찾고 있는 관광객들, 우주적이고 잊지 못할 추억이 담긴 공간을 갈망하는 지역 거주자들을 위한 대안공간이다. 이 공간은 누구나 원하는 때에 예약만 미리 해두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간 안에는 3개의 더블 침대와 1개의 싱글침대가 구성되어 있어 최대 7명 까지 한 공간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 들어간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때때로 개구리들의 노랫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 수 있고 이른 새벽에는 새들이 지저귀를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자료제공 Zebra3/Buy-Sel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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