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물건, 독특한 디자인

오예슬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9 20: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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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수상한 물건들을 불러 모았다.

"다 함께 방뇨할까요?"

앤드붐(AANDEBOOM)의 P-Tree


  

 

민망함과 창피함을 무릅쓰고 이용해야 하는 야외용 변기이지만 그 존재 이유는 가치 있다. 용변을 볼 때만이라도 나무와 가까워지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퀴퀴한 화장실 냄새가 아닌 나무 냄새를 맡으며 볼 일을! 아직 남성용 밖에 나오지 않아 여성들의 원성이 자자할 것이라는 예측은 혼자만의 생각일까. 변기를 고정시키는 끈과 밧줄만 있으면 그 어떤 나무도 화장실로 변신할 수 있다. 2011년 덴마크에서 열린 북유럽 최대 록 페스티벌, 로스킬데 페스티벌(Roskilde festival)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으니, 상용화는 시간문제다.



"이것이 진짜 매직카펫 라이드다"

엘리사 슈트로 치크(Elisa Strozyk)의 Wooden rug & carpet 


 

최근 무엇을 만져보고 감동을 한 적이 있는가? 점차 무형의 것들이 많아지면서, 손으로 만져보고 감동을 느낄 거리가 없다. 그래서 신예 섬유 디자이너 엘리사가 ‘우든 카펫’을 세상에 내놓았다. 나무 계단을 오르내리고, 나무 테이블을 사용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느끼던 나무의 숨결을 카펫으로 옮겨놓았다. 섬유의 특성을 나무에 심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나무도 섬유도 아닌, 딱딱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자신이 지금 어떤 재질의 카펫 위를 걷고 있는지 아마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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