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집
작은 집에 대한 재해석
일본 도쿄에 위치한 호리노우치 주택은 강과 길이 만나 삼각형이 된 대지 위에 지어졌다. 버려진 길 끄트머리에 주택부지로 허가를 받기 위한 다양한 법규들이 설계에 적용됐다. 거주자는 부부와 어린 딸이다. 약 15평의 삼각형이라는 독특한 대지지만, 여유 공간까지 확보하니 바로 옆 강을 비롯해 주변과 다양한 관계성을 맺는 집으로 완성됐다.
건축물은 대지의 삼각형 평면에서 가장 날카로운 예각부분을 자른 모양이다. 건축선의 제한에 따라 지붕은 세 면이 한 점에서 모이는 모임지붕으로 설계됐다. 작지만 지붕으로써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게 했다. 길옆으로 난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곧바로 현관 겸 부부침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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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침실과 함께 출입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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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텐으로 공간을 분리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
개인공간인 1층은 욕실을 제외하고 문과 계단, 창고 등을 레이스 커튼으로 분리했다. 커튼을 치면 하나의 공간처럼 완전히 열리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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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거실은 좌우에 큰 창을 배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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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바라 본 거실과 다락 |
2층으로 오르면 주방과 식당, 거실, 스페어 공간이 차례로 이어지는데, 지붕의 융기선으로 연결된 좁다란 벽 아래서 분리되는 모습이다. 따라서 장소별로 서로 다른 공간감이 느껴진다. 주택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면서 지붕 꼭대기 바로 아래에 위치한 주방은 층고가 가장 높아 시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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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면서도 좁지 않는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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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맞은편에 위치한 빈 공간은 천장이 매우 낮아 협조하다. 공간의 대비와 함께 창문은 특별히 다양한 방향과 크기로 설계해 좁은 실내를 확장시키는 유용한 장치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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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서 본 2층과 밝은 다락방 |
주택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배치된 여유 공간은 아래로 흐르는 강물이 가장 아름답게 감상되는 곳이다. 아울러 거실 위에 위치한 다락방은 두 개의 천장을 통해 강과 하늘이 들어오도록 했다. 강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주택으로써, 머무름의 공간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대지면적 52.14㎡
건축면적 29.07㎡
연면적 55.24㎡
규모 2층
구조 목구조
설계 MIZUISHI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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