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건축
휴식을 위한 라크베레 캐노피
우리가 사는 도시는 보행자를 위한 배려를 얼마나 하고 있을까. 에스토니아 라크베레 지역 광장에 설치된 캐노피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캐노피는 간단하고 명확하다. 이곳은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다. 햇볕을 피하고 싶을 때,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노란 캐노피는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캐노피 내부 천장은 외부와 다르게 글루램 목재의 결이 고스란히 드러나 색다른 공간감을 선사한다. 건축은 도시의 인상을 좌우한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캐노피 건축은 공공 예술의 좋은 본보기다.
---------------
클래식을 경험하는 카메라 옵스큐라
카메라의 전신은 카메라 옵스큐라다. '암상자'란 뜻이다. 어두운 암실에 작은 구멍을 뚫어 외부 정경을 반대편에 거꾸로 맺히도록 하는 원리다. 그 기원이 르네상스부터 시작된 카메라 옵스큐라는 어느 날 9평방미터의 크기로 도시의 수도에 나타났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스프러스로 전체를 구성하고 겉을 송진으로 마감했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의 아트 페어를 위해 2주간의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시된 이 설치작품은 보는 이의 참여를 유도한다. 사람이 카메라 내부에 직접 들어가 작동하는 원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