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것 없는 작은 풍경들...문성식 개인전 <Life 삶>

장상길 / 기사승인 : 2022-01-17 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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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작지만 완결된 세계
연필과 유화 간의 마찰 기법 구사
▲ [국제갤러리] 문성식_세드엔딩

 

국제갤러리는 2022년 부산점의 첫 전시로 문성식의 개인전 을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1년, 2019년에 이어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삶이라는 방대한 주제 안에서 지금, 여기,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의 소소한 기록들을 제시한다.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닿은 일상의 장면들, 주변 동물과 식물 등의 모습을 표현한 약 100여 점의 유화 드로잉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본 전시에는 2019년부터 진행해온 대형 장미 연작 <그냥 삶>의 신작, 그리고 지난 2021년 전남 수묵 비엔날레에 선보인 <그저 그런 풍경: 땅의 모습> 연작 중 10여 점 역시 포함된다. 

 

▲ [국제갤러리] 문성식_정원과 나

 

▲ [국제갤러리] 문성식_정원과 두 남자

 

본 전시는 19년도 당시 처음 공개한 작가 고유의 스크래치 기법 및 유화 드로잉 기법을 더욱 손에 익히는 등 방법적 완성도를 높여 견고히 하되, 여전히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오늘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다만 어둡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복잡미묘한 세상 이면의 이야기들을 가시화하는 데 흥미를 느끼기도 한 작가는 이제 더욱더 철저히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순간 안팎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다.

작품으로 표현된 능수벚꽃, 나리꽃, 매화, 목련, 배나무, 석류나무, 모과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은 작가가 현재 작업하며 지내고 있는 부산 집 그리고 김천 고향집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화초와 나무이며, 따라서 공간 구분이 없는 부산점의 전시장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대표하는 꽃과 나무들을 하나로 품으며 작지만 완결된 세계를 만든다. 

 

▲ [국제갤러리] 문성식_정원과 가족

 

▲ [국제갤러리] 문성식_가을 정원

일상의 파편을 담은 전시의 대다수의 작품에는 연필이 주 재료로 사용되었다. 대학 시절부터 연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문성식은 이 재료를 단순한 도구로 쓰기보다는 그 특성을 고유한 회화언어 일부로 발전시켰다.

‘지금, 여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포착한 일견 특별한 것 없는 풍경들, 즉 꽃이 피고 시드는 순간, 계절의 순환, 번식기의 동물, 그리고 필연적으로 지게 되는 생명의 존재 등이 모여 만들어내는 삶이라는 거대서사 속에서 세상이 이러하다고 재잘거리는 작은 소리들을, 작가는 귀 기울여 삼킨 후 다시 게워내어 하나하나 새겨 넣고 있다.

 

▲ [국제갤러리] 문성식_겨울나무

 


작가소개 문성식은 198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1998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수학했다. 그는 2005년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개인전으로 국제갤러리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2019)와 《풍경의 초상》(2011), 두산갤러리 《얄궂은 세계》(2016), 키미아트 《바람없는 풍경》(2006)이 있으며, 그 외에 아르코미술관 《그 가운데 땅: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2021), 하이트컬렉션 《인 블룸》(2021), 대구미술관 《풍경표현》(2017), 금호미술관 《B컷 드로잉》(2017), 이탈리아 몬차 지오바니 비엔날레 《Serrone》(2011), 독일 보훔미술관 《유사한 차이》(2010), 체코 프라하비엔날레 《회화의 확장》(2009), 국제갤러리 《On Painting》(2007) 등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여했다. 주요 소장처로는 리움 삼성미술관, 두산아트센터, 하이트컬렉션, 소마미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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