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가구 디자인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그룹전

김수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4 1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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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전경

 

현대 디자인의 원형을 제시한 선구적인 거장들의 예술혼이 깃든 가구와 현대 예술가들의 의미있는 전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3월 10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20세기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1887-1965)를 비롯하여 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피에르 잔느레(Pierre Jeanneret, 1896-1967),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 1903-1999), 장푸르베(Jean Prouvé, 1901-1984)가 1920-60년대에 디자인한 주옥같은 26점의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 르 코르뷔지에, 〈A pair of screens_room dividers〉, c. 1952. lacquered wood, chrome-plated brass, each 138 x 3 x 169.5 h cm

 

또한, 르 코르뷔지에 건축물을 오랜 시간 마주하며 느낀 감각과 기억을 회화적인 언어로 승화시킨 김수영 작가의 초기작을 포함한 회화 3점, 공간에 따른 변형의 가능성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억의 흔적을 형상화한 정소영 작가의 조각 5점도 한 자리에 모였다.

전시 제목 는 1945-66년 사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르 코르뷔지에와 영향을 주고 받은 당대 주요 건축가들에게 의뢰한 36가지 하우스를 본보기로 현대 주택의 기준을 재정의한 프로그램 “Case Study Houses”를 모티브로 하였다.  

 

▲ 김수영, 〈Weisshof Sett〉, 2003. Oil on canvas, 200 x 240cm


현대 디자인의 원형을 제시한 선구적인 거장들의 예술혼이 깃든 가구와 현대 예술가들의 의미있는 작품이 ‘하우스’라는 삶의 공간 안에 조우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낯설지만 새로운 관계 맺음을 경험하길 기대한다.

전시는 원앤제이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60길 26 /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1시 - 오후 6시)에서 3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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