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전투병기 ‘메이플’

라이프 / 강진희 기자 / 2021-11-15 2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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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강렬한 빨강으로 치장
나무의 능동적 환경적응 원리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 나뭇잎 속 엽록소가 없어지면서 잎 속에 원래 있던 노랗고 빨간 색소만 남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노란 단풍은 그렇다고 해도 빨간 단풍은 엽록소가 사라지면서 동시에 나무가 ‘안토시아닌’이라는 빨강색 색소를 일부러 만들기 때문이다.

곧 떨어질 나뭇잎을 힘들여 빨갛게 물들이는 이유는 숲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노란 나뭇잎을 목표로 삼아 공격하는 해충으로부터 나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강렬한 빨강으로 치장하기 위해서라는 학설.

그러나 왜 아시아, 북미의 단풍은 빨갛고, 유럽의 단풍은 노랗단 말인가. 유럽의 숲은 해충으로 부터 자신을 방어할 의지가 없다는 것인가.

이에 대해 핀란드 쿠오피오대학의 연구진은 생각은 이렇다. 3500만 년 전 지구가 빙하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산맥이 남북 방향으로 뻗은 아시아와 북미에선 기온 변화에 따라 나무가 남쪽으로 내려가고 해충도 따라가 빨강 단풍이 주를 이루지만, 산맥이 동서 방향으로 달리는 유럽은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어 모두 멸종했기에 굳이 빨강색 색소를 가을에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는 주장.

연구진은 유럽 스칸디나비아 지방에 자라는 키 작은 교목의 예로 키 큰 나무들이 대부분 멸종한 반면 이 나무는 눈 밑에 묻혀 생존했고 해충도 함께 생존했기 때문에 유럽에선 드물게 이들에게서 붉은 단풍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제껏 동물에게서 볼 수 있었던 발색의 변화가 이미 나무에게 나타났다는 주장은 진화론에서 비롯된 적자생존(The survival of fittest)의 이론을 나무의 능동적 환경적응 원리로 이해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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