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공방장들_공방場
그릇을 만드는 일곱 목수가 모여 장터를 연다. 공방장(長)들이 함께 모여 공방에서 여는 공방장(場). 공방장의, 공방장에 의한 장터지만 그들이 위하고 만나고자 하는 건 이웃이다. 농산물 직거래가 안전하고 믿음직스럽듯, 나무그릇도 직거래가 제격이라고 생각하는 목수의 생각이 벌써 두 번째 장을 열게 만들었다. 지지난 겨울에 우든키친마르쉐라고 열린 장의 후속이 공방장이다. ‘공방장’이라는 이름에서 벌써, 누가 열고, 어디서 열리는지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더 확실한 직거래장터가 된 셈.
참여 공방장(공방)은 강성우(데이너), 김규(밀플라토), 노상미(보니데), 송미경(규하공방), 옥지원(나무세간), 이선화(바움하우스), 이은정(유유수작)이다. 7명이 모인만큼 그 종류와 수도 꽤 많다. 목선반을 돌려 만든 접시, 볼과 같은 그릇 종류는 물론이고, 코스터, 오프너, 반죽밀대, 와인마개, 셰이커 박스 같은 다양한 나무 소품들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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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서 실용적인 책꽂이 리틀 북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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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홀더의 고깔을 뒤집으면 향꽂이(오른쪽 사진)가 된다. |
마르셀 프루스트의 명언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게 하는 것은 유명하게 되려는 욕망이 아니라 근면하게 일하는 습관이다.”를 받들어 서울남부기술교육원 가구디자인과 동기들, 이예지, 임형묵, 홍보라가 뭉쳤다. 그들은 지난 4월, 앞으로 매월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나무 ‘오브제’ 하나씩 들고 나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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