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승 개인전 <지시와 의지 Order and Will>...도시의 흔적, 장신구에 이입

김기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9 12: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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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올북촌가 에서 2021년 12월 15일(수)부터 12월 28일(화)까지 열려
‘흔적’에 대한 관심을 새로운 자리로 확장
‘숨기다’와 '드러내다'를 반지와 사물에 교차

 

장신구 작가 고희승의 개인전 <지시와 의지 Order and Will>가 북촌 예올북촌가에서 2021년 12월 15일(수)부터 12월 28일(화)까지 열린다.

작가는 도시 풍경에서 흔적과 관련된 이미지를 채집하고 그에 대한 관찰을 브로치, 목걸이, 반지 등의 장신구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흔적’에 대한 관심을 이어 반지가 놓일 자리에 대한 상상을 하며 반지함 시리즈를 제작했다. ‘숨기다’, ‘드러내다’의 개념에서 출발하여, 반지와 반지가 아닌 사물을 비교하며 그동안 만들어 온 반지에 알맞은 자리를 찾아간다. 

 

▲ 머무르다 Nesting _ 사진제공 예올

 

▲ 기대다 Leaning On _ 사진제공 예올

 

▲ 눌리다 Flattened _ 사진제공 예올

지난 30년간 장신구 작업을 해 온 고희승은 다수의 반지 시리즈를 제작해왔다. 특히 반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생긴 흔적을 다듬지 않은 상태에서 착용자가 새로운 흔적을 더해가는 시간의 추이를 의조했다. ‘흔적’에 대한 그의 바람은 반지가 착용 되지 않았을 때의 상태에 대한 상상은 반지를 보관하는 반지함 시리즈를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반지함 시리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고희승은 기존의 반지 작업과는 전혀 다른 그물망처럼 생기거나 끈처럼 생겨 착용자가 직접 구멍을 만들어서 착용하는 형식의 반지를 제작했다.

새로운 반지는 구멍에 대한 정의를 확장하고 착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한다. 반지의 자리에 대한 생각에서 시작하여 다시 반지로 돌아오기까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작가에게 자신의 작업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

고희승은 1994년부터 주얼리 스튜디오를 운영해 왔으며 2017년 개인전 <사물에서 장식으로>를 비롯하여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프랑스 공예 아트비엔날레, 메종오브제, 오리진 런던 크래프트페어 등 다수의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2019년 <로에베 공예상 2019>의 파이널 리스트, <슈묵 뮌헨 박람회 2018, 2019>의 파이널 리스트에 선정되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공예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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