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꿈꾸는 공간을 머릿속으로 그려봤을 것이다. ‘부엌에는 아일랜드 테이블이 좋겠어. 방에는 꼭 필요한 가구만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책상이랑 침대 정도? 거실엔 소파랑 벽난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등등. 하지만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란 쉽지 않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주문제작을 하지 않는 이상 꼭 마음에 드는 가구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은 인형 놀이를 즐기는 키덜트들에게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내 예쁜 인형이라도 누렸으면 좋겠는데, 인형의 세계에서도 꼭 마음에 드는 가구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 갖고 싶어’ ‘- 하고 싶어’ 하며 안타까워할 수만은 없다. 이상은 이를 구체화하려 애쓰는 이들에게 현실화되는 법이다. 이상의 현실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방법으로 이 책을 권한다.
미니어처는 인형을 위해 실제 제품의 1/6 크기로 제작하는 정교한 모형이다. 책 「작은 세상 작은 가구」는 저자가 인형 가구 수업을 하며 실제 수강생들에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을 토대로 목차를 구성하고 기법과 재료 응용법 등을 중심으로 미니어처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또 초보자들을 위해 가구 제작의 기초인 나무 자르기에서부터 나무 직각 맞추기, 접착제 바르는 방법 및 조립 방법 등을 세세하게 풀어써 놓았다. 다른 사람의 SNS를 염탐하며 ‘부러우면 지는 거야’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은 그만하고 인형 놀이를 더 풍성하게 해 줄 미니어처 만들기를 시작해 보자.
자료제공 성안당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