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털 사이트 이슈 검색으로 ‘1억 4천만 원 나무 시계’가 뜬 적이 있다. 부랴부랴 클릭해서 확인해 보니 우크라이나 목수 발레리 다네비치(Valerii Danevych)의 시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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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arl of forest |
그의 작품을 보고 딱 세 번 놀랐다. 평균 적게는 50여 개에서 많게는 120여 개나 들어가는 부품이 모두 나무라는 데서 한 번! 그리고 시계의 무브먼트 크기가 5㎝를 넘지 않는 미니어처 작품이라는 데서 두 번! 마지막으로 시계가 움직일 뿐 아니라 오차가 ±1~2분을 넘지 않는다는 데서 세 번! 이 놀라운 세 가지 사실이 모여 1억 4천만 원이라는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발레리 다네비치는 목공을 배우던 학생 시절부터 미니어처 작업을 즐겨했다. 3㎝짜리 기타를 만들어 머리카락으로 기타줄을 매곤 했다. 웬만한 미니어처는 다 만들어 본 터라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 발레리. 이윽고 그는 정교한 무브먼트 시계에 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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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rror of for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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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cket watch |
시계 제작을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는 그는 10여 년간 홀로 작업을 이어왔고, 마침내 2012년 세계가 인정하는 시계 장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호기심과 부단한 노력으로 얻은 대가는 시계 값어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다. 그의 나무 시계는 피아제의 다이아몬드 시계보다 훨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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