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N차 관람 이끄는 ‘2019 타이포잔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9-10-16 16: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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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명성 X 무료 전시로 재관람 확산
- 걷고(활자숲), 소통하고(센서 반응 작품), 변신하는(교체 전시) 매력에 풍덩
- 옛 서울역 문화역서울 284, 올가을 필수 도심 산책 코스로 추천

지난 10월 5일 개막한 <2019 타이포잔치 : 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의 재방문 관람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좋아하는 영화를 반복 관람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N차 관람’이 문화계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2019 타이포잔치의 ‘잡동사니’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타이포잔치>는 문자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인식하고, 문자의 조형성에 담긴 가치와 디자인적인 가능성을 탐색하는 전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원장 최봉현)과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총 127개팀이 참가한 올해 ‘타이포잔치’는 만화경, 다면체, 시계, 모서리, 잡동사니, 식물들이라는 6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글자와 사물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고, 타이포그래피가 사물과 만나는 다양한 방식을 전시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식물들 섹션_활자숲(Type Forest)


6개 섹션 중 ‘식물들’ 섹션에서는, 한글과 함께 총 아홉 가지 글자가 하나의 거대한 숲을 이루는 활자숲(Type Forest)이 있다. 각국의 언어를 따라가다보면 언어의 벽을 넘어 서로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활자숲 끝에는 국내에 공식적으로 처음 전시하는 ‘배리어블 폰트(Variable Font, 하나의 폰트 파일에 굵기, 너비, 시각적 효과 등 사용자가 조절 가능한 축을 내재하여 원하는 값을 조정해 사용가능한 폰트 형식)’로 완성한 ‘배리어블 타입 쇼(Variable Type Show)’를 만날 수 있다.

 

모서리 섹션에 전시된 작품들


30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공간은 열흘마다 교체되는 ‘모서리’ 섹션의 전시다. 전시장의 자투리 공간에 설치되는 실험적인 전시 부스 ‘모서리’를 통해 개성 있는 활동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해석과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를 주관하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KCDF)의 류영미 팀장은 “타이포잔치는 국제 비엔날레로서 6회에 걸쳐 쌓아온 전시의 완성도와 방대한 작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예술 분야에서는 이미 2번 이상 관람해야하는 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히며, “열흘마다 ‘모서리’ 섹션의 신진작가의 작품을 교체 전시하여, 재방문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문화역서울 284 전경

 

타이포잔치가 열리는 10월 중에는, 서울의 각 랜드마크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서울역 앞 공중보행로 ‘서울로 7017’를 이용해 남대문 시장 일대에 가면, 푸드트럭과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이 있는 ‘남대문 3Go 야시장’이 펼쳐진다. 10월 25일~26일 정동일대(덕수궁 돌담길)에는 정동문화시설 관람하며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는 ‘정동야행’이, 서울 광장에서는 평일 점심과 저녁 7시에 무료 공연이 열리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을 만날 수 있다. 26일 남산 한옥마을에서는 ‘1890 남산 한옥마을’ 야시장이, 일요일마다 남산서울타워 1층에서 열리는 ‘2019 남산가을 버스킹’이 예정되어 있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무료로 열리는 ‘2019 타이포잔치’는, 11월 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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