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2.18~2025.1.12,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열려
- 자연과 백색의 경계 속에서 만나는 섬세한 공예
임서윤은 백색 직물의 다층적 공간감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작가다. 흰색의 여백과 담백함 속에서 자연의 무형적 요소들인 빛, 바람, 공기를 시각화하고, 그 변화와 흐름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순간을 시각화한다.
작가에게 전통은 과거의 유산이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개념이다. 과거의 물건에서 시작된 이유와 원형을 탐구하며, 섬유의 유연함과 바느질이라는 전통적 행위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시간적 관계를 작품으로 연결해왔다.
작가는 전통의 '백색'을 단서로 동양의 여백과 본성 그대로의 의미를 확장해, 질박하면서도 담담한 흰색의 스펙트럼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적 관계를 탐구한다.
전시 <백(白)의 면모>는 바느질을 통해 직물의 물성을 존중하며, 손바느질로 만들어진 유연함과 단단함 사이의 균형을 조형적으로 구현했다.
공진원 전주희 공예진흥본부장은 “작가는 직물의 특성을 기반으로 날실과 씨실의 교차성을 강조하는 형식으로 얇은 백색 섬유를 다층적으로 설치하여, 보이지 않지만 불가시적으로 존재하는 무형적 존재성에 대해 시각적 은유와 경험을 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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