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백자 :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 기획전 열어

유재형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7 02: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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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한국백자의 다양한 얼굴을 집중 조명하는 서울공예박물관 기획전시 개막
보물 <백자대호> 등 문화재,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백자 작품, 한자리에서 선보여
전시 기간 중 일반시민, 어린이 대상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이 한국 백자의 다양한 면모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백자 :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를 11월 8일 개막한다.


<백자 :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 전시는 한국 백자의 바탕이 되는 원료와 기법의 시대적 변화를 추적하여 한국 백자의 고유성과 연속성을 찾아보고자 하는 연구에서 출발하였다.

공예활동의 근본적인 특성을 지켜가며 치열하게 작업하고 있는 동시대 도예 작가들이 ‘어떻게 흙에 체온을’ 불어넣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아울러 이들의 작품과 전통 백자와의 연결고리를 흥미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이 2020~2021년 연구 개발한 이동형 백자 기록 보관(아카이브) 상자를 중심으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백자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 보물 2064호_백자대호_부산광역시립박물관

 

▲ 시유형문화재 273호_백자상감 연꽃무늬 병_서울역사박물관

 

첫 번째 주제 <재료의 발견>에서는 다양한 자연광물을 백자의 태토·유약·안료로 가공하고, 유약·안료들을 태토에 발라 구운 후 나타나는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 결과를 보여주며, 두 번째 주제 <백색의 가능성>에서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제작한 이동형 아카이브 상자인 ‘백자공예상자’를 중심으로 조선-근대기 한국 백자의 주요 장식기법과 그 대표작을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주제인 <백색의 어울림>에서는 백자의 역사적 기술 발전을 토대로 재료와 기법을 더 실험적으로 탐색하고 있는 현대 작가 25인의 백자 작품과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시와 연계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11월 14일 백자 사진의 대가인 구본창 작가와의 대화 <공예로 보는 시대감각 : 백자의 숨결을 사진에 담다>를 시작으로 백자 제작 체험 <어떻게 그릇에다가 마음을 담았을까 : 전사로 표현하기>, 서울공예박물관 교육홍보과에서 기획한 ‘백자공예상자’ 참여프로그램 「속속들이 백자」 등 총 10회에 걸쳐 관람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 김덕용_조우

 

▲ 전병현_BLOSSOM2009

 

▲ 김환기_백자와 꽃_개인소장

 

한편, 공예도서실에서는 <나의 수집 이야기: 해주백자 콜렉터 초청강연> 및 백자도서 큐레이션 등도 추진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자연의 물질을 가공하여 공예문화로 발전시켜 온 공예가들의 시공을 초월한 노력을 시각.촉각으로 경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흙을 조련하여 빚어낸 우리나라 백자의 다채로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전시는 2023년 1월 29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1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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