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읽다2] 틴윈(Thinwin): 화려하면서도 강직한 목재

문화 / 편집국 / 2018-12-12 14: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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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늬를 지닌 목재
무늬단판, 조각재, 장식용 판벽널, 장식가구
내구성이 매우 강해

 

미얀마에서 온 목재 틴윈은 건조한 삼림에서 생장한다. 화려한 무늬를 지닌 웬지(Wenge)와 유사해 형제 나무로 취급하지만 성질이 전혀 다른 목재다. 높이 20~25m, 지름 60~70cm의 중간 목재로 분류되는 이 나무는 흑자색 또는 자갈색으로 짙은 색의 줄무늬에 옅은 색의 조직대가 함께 어우러져 판면에 매혹적인 리본무늬를 띠고 있다. 특히 강도가 뛰어나 톱질하거나 기계로 몰딩을 할 때 뜯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구성이 매우 강해 충해를 받는 일이 거의 없다.  

용도는 구조 용재, 건물 장식용, 무늬단판, 조각재, 장식용 판벽널, 장식가구, 장식마루판 등으로 다양하다.

 

 

나무 디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자연이 디자인한 원형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방법과 인위적으로 형질을 변형하는 방법이다. 후자에는 작업자의 창조적 상상과 기법이 개입돼 탐미적, 경제적 가치가 부여 된다. 하지만 실용성으로 인한 부작용은나무의 본질이 사라지고 외피만 남는, 속칭 ‘래핑(wrapping)’으로 명명되는 기이한 결과를 초래한다.

래핑은 뜻 그대로 포장재인데, 천연소재인 목재가 화학성분인 포장재로 변신해 우리의 공간을 도배한다는 건 무척 우울한 일이다. 기왕 나무의 원형을 디자인할 바에는 나무 외피에 남겨진 곤충들의 습격 흔적도 과감히 제가해야 한다. 원목을 판재나 각재로 가공해 가구나 생활 소품을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자연을 담는다는 것은 생태적 시공간을 포함하는 것을 뜻한다. 환경의 역습에 저항하면서 생존한 나무는 그 흔적을 나이테와 외피에 남긴다. 그 역경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은 나무 디자인이야말로 우리가 자연을 가까이 두고 좋아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디자인, 특히 소재가 디자인의 전체를 결정하는 작업에서는 탄윈 목재가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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