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서 현대로 흐르는 장식 공예의 재발견...<색色, 형形, 감感- 4인 장신구> 展

공예 / 편집부 / 2021-06-20 23: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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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공예가 4인의 펼치는 ‘색色, 형形, 감感 - 4인 장신구’ 전은 선정한 주제에 따라 준비된 전시가 아니라, 참여 작가 저마다의 개성으로 색과 형태의 조합을 이룬 개별성 전시다. 대상 그 자체에 의미를 한정하지 않고 대상을 보는 ‘자리’에 대한 이해에 방점을 둔 장신구 전시로, 그 전개의 모색점을 공유해보는 것도 나름의 묘미를 가진다.

 

▲ 김진주 작 '아올다'

 

▲ 김진주 작 '아올다'

 

김진주 작가 '아올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작가의 개인적 취향에 '전통공예를 대중화 할 수 없을까?’ 하는 자문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공예는 실용을 겸한 예술품이며, 전통공예는 우리가 지켜야 하는 문화지만 경제적 상황, 디자인 취향 등의 이유로 소유하고 즐기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작가는 이런 전통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자는 의도에서 '전통공예' 그 자체를 현대 장신구 디자인의 재료로 판단하고, 전통자개 명장 이영옥의 나전칠기를 면분할과 색감의 재구성을 거친 후 현대 재료인 아크릴에 입혀 일체적 시대성을 전해준다.


▲ 박현진 작 '자연의 순환 Circulation of Nature'

 

▲ 박현진 작 '자연의 순환 Circulation of Nature'

 

박현진 작가 '자연의 순환 Circulation of Nature'

작가는 ‘자연은 삶의 불가피한 본질’임을 정의하고, 우리들 또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존재의 구성체로 탄생한다는, 삶의 ‘순환질서’를 수용한 작업이다. 자연의 다양한 변화에서 느끼는 작가만의 감정과 반응을 전통 문양에 이입해서 현대적 장신구로 상징화했다. 한국적 감성과 색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와 제작 기법을 금속에 담아 자연의 순환성을 표현했다.

 

▲ 윤소희 작 '2020. xx. xx/이 곳 이었는지 저 곳 이었는지.../이런 모습이었는지.../저런 모습이었는지.../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 윤소희 작 '2020. xx. xx/이 곳 이었는지 저 곳 이었는지.../이런 모습이었는지.../저런 모습이었는지.../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윤소희 작가 '2020. xx. xx/이 곳 이었는지 저 곳 이었는지.../이런 모습이었는지.../저런 모습이었는지.../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오브제 장신구에 감정을 표현했던 2012년 'Diary of feelings'의 연작으로 온전치 못했던 혼돈의 2020년을 표현하기 위해 ‘깨어진 거울 조각들’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거울의 파편’이라는 부정적 형태에 시대의 혼돈과 불안전성을 상생과 긍정의 메타포로 각인했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삶의 부정형 구조에 대한 작가만의 독특한 해석이 돋보인다. 

 

▲ 이진경 작 'Distort 시리즈'
▲ 이진경 작 'Distort 시리즈'

 

이진경 작가 ‘Distort 시리즈’

레이스를 재해석한 개인전 ‘Dentelle Revisitée’의 연작이다. 중세 유럽의 복식에 장식적 요소로 사용되었던 레이스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 요즘은 흔하게 사용되지만 전통복식에서 레이스는 보석과 더불어 고급 장식품이었다. 귀족의 사치성이 강해질수록 레이스는 점점 더 화려하고 섬세한 패턴으로 발전해 부와 계급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자리했다. 작가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레이스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문양, 레이저 기계를 이용한 몰드를 실리콘 재료와 함께 독창적 장신구로 구성했다.

 

 

▲ 전시 포스터

 

‘색色, 형形, 감感 - 4인 장신구’ 전은 우리 장식 공예의 점진적 형식 변화와 함께 작가 4인의 역사성, 시대성 해석과 더불어 공예가의 사적 감성의 흐름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전시는 6.17-6.26일가지 '갤러리금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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