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윤새롬 ; 창의만 있으면 무서울 게 없다

디자인 / 이인혜 기자 / 2019-12-09 23: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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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롬의 의자는 나무 물성과 디자인의 특성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가구다. 그 의자는 먼 길을 달려 온 여행자에게 안식처이자 아름다운 집으로 이어진다.

 

“대학교 2학년 때 과제로 만든 스툴이 세그먼트 시리즈의 시작이었어요. 교수님에게 스툴 스케치를 보여드리니 첫 마디가, ‘만들 수 있겠어?’였어요. 스툴의 형태나 용도, 소재에 대해서 물어보지도 않고. 그럴 만 했어요.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었거든요. 나무가 가지는 특성이 있어서 보통 나무를 통으로 쓰거나, 가구를 만드는 기본적인 포맷을 벗어나지 않죠. 이렇게 조각조각 잘라서 작업하지 않아요. 가로, 세로 2cm씩 잘라서 서로 만나는 면의 기울기를 계산하고 다듬어서 접목시켰어요. 나무 조각의 사방을 모두 이렇게 작업했어요. 공대출신이라 그런지 이런 구조적인 작업이 저랑 잘 맞더라고요.”
 


이렇게 만든 첫 작품은 동기들 뿐 아니라 교수님도 놀라게 했다. ‘할 수 있겠어?’라는 의심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결과로 보여줬다. 이후 세그먼트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만든 조명과 의자 역시 직선으로 다듬은 나무 조각을 이어 곡선을 이루는 구조로 만들었다. 처음 시도하는 기법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자료도 없어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졸업 작품으로 만들었던 의자는 이미 그의 손을 떠나 주인을 찾아갔다. 나무는 수축팽창이 심한 물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곳에서 가구가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려면 적어도 1년은 지나봐야 안다고 한다. 만든 지 이미 4년이 넘었다. 


“가구는 사용하는 거예요.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가구도 좋지만 저는 세대를 거치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구조적으로 더 신경 쓰는 것일 수도 있어요. 누구나 제 가구를 봤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가구를 만들고 싶어요.”

 

요즘의 가구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심미안까지 이어져야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윤새롬의 가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윤새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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