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기억하는 의자

디자인 / 이인혜 기자 / 2020-01-05 21: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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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체적화된 디자인
물성에 의한 디자인
과학과 기술의 실용성 응용


1. 몸의 곡선을 그려내다 

 

  

  

 

직선으로 만들어진 의자는 어쩐지 딱딱한 느낌이다. 실제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꼬리뼈가 저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독일의 마르코 헤머링 스튜디오(Marco Hemmerling Studio)에서 디자인한 트리윙(TriWing)은 사람의 굴곡진 몸을 닮아있다. 어느 쪽을 바닥으로 두느냐에 따라 한 사람을 위한 의자가 되기도 하고, 두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벤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키, 몸무게, 다리 길이에 따라 맞춤 제작된다고 하니 내 몸에 꼭 맞는 나무 의자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2. 바운스 바운스 대나무의자


 

 

 

가수 조용필은 ‘그대가 돌아서면 두 눈이 마주칠까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Bounce Bounce)’한다고 노래했지만, 중국 가구 디자이너 민 첸(Min Chen)의 스툴을 보면 우리의 엉덩이가 ‘바운스 바운스’ 할 것만 같다. 중국 항저우 출신의 디자이너는 항저우가 가진 유연한 삶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고 싶었다. 16겹의 대나무 합판을 서로 다른 길이로 재단해 아치형 층을 만들어 앉았다 일어날 때 마다 잔잔한 물결이 번지는 느낌을 표현했다. 



3. 연약함을 가장한 치밀함



 

 

마치 콘크리트 건물의 골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모습 같다. 어딘가 모르게 부실해보이지만 자세히 들어다보면 나무 막대가 치밀하게 계산된 구조에 따라 서로를 지탱하고 있다. 프랑스 디자이너 벤자민 말러(Benjamin Mahler)가 디자인한 이 의자는 장부촉과 고무줄만으로 만들어졌다. 몇 가지 모듈을 정해두고 나무막대를 서로 겹쳐 장부촉으로 고정시켰다. 고무줄로 감아 접합부분에 힘을 더했고 디자인 효과도 주었다.


4. 가면 뒤에 숨겨진 열정

 

 

 

  

 

라틴 아메리카하면 몇 가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펼쳐지는 카니발 풍경도 그 중 하나이다. 농담하기 좋아하고 흥을 안고 살아가는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의 특성을 반영해 만든 의자가 바로 카나발 체어(Carnaval Chair)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기반을 둔 디자인 스튜디오 글리드(GLID)는 카니발 때 쓰는 가면의 형상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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